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병살 대왕 두산...실책군단 KT...' 각 구단 숨기고 싶은 타선 기록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두산 페르난데스가 4회말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2019. 5. 24.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우리 구단의 숨기고 싶은 약점은?’

프로야구 10구단 타선을 보면 숨기고 싶은 약점들이 있다. 잘 치고, 득점권 등 찬스에 강하면 더 바랄 나위 없이 좋지만 이와는 반대로 병살과 삼진, 실책 등 부끄러운 기록이 더 눈길을 끄는 구단도 있다.

두산은 올시즌 ‘병살 대왕’이라 부를 만하다. 17일 현재 팀타율 0.276(3위)으로 나쁘지 않다. 그런데 병살은 74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전체 평균이 55개고 병살 2위인 NC가 59개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두산의 병살타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간순위 1위를 달리는 SK의 병살은 40개로 두산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던 두산이 올시즌엔 2위에 머물며 좀처럼 선두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것도 병살타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박건우가 17개로 최다 병살을 기록중이고 타율 2위인 호세 페르난데스도 11개(3위)나 된다.

두산이 이처럼 병살타가 많은 이유는 가장 적은 희생타와도 연관이 있다. 72경기에서 희생번트가 12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다. 평균 22개의 절반 가량이다. 주자가 출루했을 때 희생타 등 작전에 의한 진루보다는 강공을 주로 선택한 결과다. 두산의 팀컬러이기도 한데 지난해에는 병살타 112개로 평균(114개) 수준이었다. 팀타율 0.309로 펄펄 날았던 지난해에 비해 올시즌엔 타선 전체가 주춤하고 상황 대처 능력도 지난해만 못하다는 얘기다.

NC의 도루 성공률은 0.576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5할대에 머물러 있다. 도루성공이 34번, 도루실패가 25번이다. 도루수가 가장 적기도 하지만 성공률이 워낙 낮다. 좀 과장되게 말해 두 번 뛰면 한 번 사는 수준이다. 최다도루팀 한화(61개)를 비롯해 키움, 삼성, 두산, 롯데, KT까지 6개팀이 7할대 도루성공률을 자랑하고 있고 KIA, SK, LG 등 나머지 팀도 6할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NC는 도루수 82개로 7위에 머물렀지만 성공률은 0.701로 준수했다. 지난해 도루성공률 5할대 팀은 KT가 유일했는데 올해는 NC로 바통이 넘어갔다.

KT는 최다실책(54개)을 기록 중이다. 전체 평균은 44개고 중간 순위 2, 3위를 달리는 두산과 LG의 팀실책은 36개로 가장 적다. 지난해 KT는 팀실책 89개로 중간수준은 유지했다. 지난해 최다실책팀인 롯데(107개)도 여전히 허술한 수비로 답답해하고 있다. KT보다 1개가 적은 53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투고타저 현상이 다시 도래한 올시즌은 경기 막판까지 1점차 접전 승부가 많아지면서 수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경기 막판 실책 하나는 곧바로 승패와 연결된다.

한화 타선은 ‘삼진왕국’이다. 팀타율 0.249로 최저타율을 기록하기도 하지만 삼진이 553개로 가장 많다. 일단 공을 맞춰야 안타든 아웃이든 상황이 발생하는데 공을 맞추는 비율이 가장 낮다. 보통 슬러거들이 많은 팀의 전형인데 그렇다고 팀홈런수가 많은 것도 아니다. 팀홈런 48개로 중간(51개) 이하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17일 현재 70~73경기를 소화하면서 144경기 대장정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 각 팀의 장단점은 이제 다 노출됐다. 이제부터는 얼마나 슬기롭게 단점을 메우고 보완해 나가느냐의 승부다.
white@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