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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두산 이영하, 마운드 세대교체 선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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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9승… 토종 투수 다승 1위 / 2016년 입단이후 착실한 성장 / 기대주 벗어나 팀 주축 ‘우뚝’

세계일보

2019 KBO리그의 다승과 평균자책점 등 투수 주요 부문 개인성적은 외국인 투수들이 상위권을 지배하고 있다. 특히 평균자책점 톱5 안에는 토종 투수가 1명도 없다. 김광현(31·SK)이 2.70으로 6위에 올라있는 정도다. 그나마 다승 경쟁에서는 10승 고지에 선착한 앙헬 산체스(SK)와 조쉬 린드블럼(두산)의 뒤를 토종 투수들이 바짝 뒤쫓고 있다. 그런데 그 대표주자가 올해 급성장한 새 얼굴이다. 바로 두산의 차세대 에이스 이영하(22·사진)가 그 주인공. 이영하는 19일 잠실 NC전에서 6.1이닝 5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9승(1패)을 챙겨 김광현(8승)과 양현종(KIA·7승)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토종 다승 선두에 올랐다.

이영하는 2016년 1차지명으로 3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두산에 입단할 당시부터 주목받은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지난해에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 데뷔 후 첫 10승(3패)을 거두는 등 착실히 성장해 왔다. 그리고 올 시즌 기대주를 벗어나 어엿한 팀의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다. 5월 중순까지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할 만큼 짠물 피칭을 선보였지만 지난 1일 수원 KT전에서 4이닝 동안 13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을 한 탓에 지금은 3.36까지 치솟았다. 그럼에도 이영하는 평균자책점 부문도 9위에 올라있을 만큼 리그 정상급 투수로 손색이 없다.

이렇게 프로 3년차 이영하는 최근 마운드에 불고 있는 새대교체 바람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원태, 안우진(이상 키움), 김민(KT), 정우영(LG), 원태인(삼성), 서준원(롯데) 등 마운드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젊은 투수들이 급성장하며 기존 에이스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분위기를 이영하가 이끌어 주고 있는 셈이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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