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4 (목)

‘1강’ SK, 추격자 두산에 3연승… 적수가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SK 선수들이 23일 인천 두산전에서 3-2 진땀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SK는 환아 어린이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인천=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SK가 독주 채비를 갖췄다.

SK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두산을 3-2로 꺾었다. 1위를 질주 중인 SK는 2위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반면 SK와 일전을 앞두고 1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던 두산은 3경기 합쳐 2득점에 그치는 빈공 속에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투타에 걸쳐 SK가 3연전 내내 두산을 압도했다. 특히 ‘홈런 군단’의 명성대로 SK는 시원한 대포를 앞세웠다. 이날 1회초에 선제점을 내줬지만 1회말 반격에서 최정의 시즌 18호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최정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1-1로 맞선 4회말 1사 1루에서는 이재원이 좌월 역전 2점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11일 KIA전 이후 43일 만에 가동한 시즌 6호 대포다. 21일에는 한동민-최정-제이미 로맥이 1회말에만 연달아 홈런포 세 방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고, 이튿날엔 5회말에 터진 최정의 2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도 철벽이었다. 3연전에 선발 등판한 헨리 소사(21일 7이닝 무실점), 문승원(22일 7이닝 무실점), 박종훈(23일 5이닝 1실점)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서진용-김태훈-하재훈 등으로 이뤄진 불펜진 역시 뒷문을 꽉 잠갔다.

마무리 하재훈은 23일 17번째 세이브를 진땀을 빼며 간신히 막았다. 3-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최주환에게 볼넷,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ㆍ2루 위기에 몰렸고, 오재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 실점으로 연속 경기 무실점 행진은 ‘30’에서 멈췄다. 이날까지 실점 없이 막았더라면 2011년 삼성 오승환이 기록했던 31경기 연속 무실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고지를 앞에 두고 실패했다. 이후 흔들릴 법도 했으나 하재훈은 금세 안정을 찾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국해성을 삼진, 류지혁을 1루 땅볼로 잡고 팀 승리를 지켰다.

한편, SK는 이날 희귀 질환을 이겨내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희망 더하기’ 행사를 열었다. 선수들은 유니폼에 환아 예지, 서진, 현아 양의 이름을 새기고 경기를 뛰었고, 구단은 홈 경기 입장 수입 일부와 희망 나눔 바자회를 통한 수입을 기부했다. 또 300명의 팬과 선수단은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풍선을 날리며 경기장을 방문한 환아들을 응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