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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포수 경쟁력도 떨어지는 '계륵' 베탄코트, NC의 결단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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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베탄코트가 창원 SK전에서 타격하고있다. 2019.05.12. 창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장점이었던 포수로서의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계륵’으로 전락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거취에 대한 NC의 결단은 언제쯤 내려질까.

베탄코트는 NC의 아픈 손가락이다. 팀이 시즌 개막 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지만 베탄코트의 쓰임새는 ‘제로’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기 때문이다.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 8홈런, 29타점에 그쳤다. 4월 한 달간 기록한 0.294의 타율이 베탄코트의 월간 최고 타율이다. 5월 들어 타율이 0.245로 떨어졌고, 6월 들어서는 11경기에서 타율이 1할대(0.189)에 머물렀다.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NC 이동욱 감독은 지난 16일 베탄코트에게 2군행을 지시했다.

NC는 베탄코트를 주시하는 한편 동시에 미국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베탄코트를 대체할 선수 물색도 시작했다.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교체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구단의 의지다. 베탄코트는 26일까지 2군에서 7경기에 나서 타율 0.300,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 2군에서도 특출난 성적은 아니다. 이 감독도 베탄코트의 1군 복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2군에 내려간 뒤 치른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타구의 질이 어땠는지를 봐야한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2군에서 베탄코트를 지도하고 있는 NC 유영준 퓨처스(C팀) 감독은 “베탄코트가 2군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주로 떨어진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몸상태에도 이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베탄코트가 2군으로 내려올 때 1군 코칭스태프로부터 특별한 주문을 받진 못했다고 밝혔다. 베탄코트가 1군 전력 구상에서 배제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을 여지도 있지만 현재 보여주고 있는 성적으로는 1군에 올릴 명분이 없다.

‘포수’ 베탄코트의 가치도 떨어졌다. 당초 주전 안방마님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활용하기 위해 영입했지만 타격이 안 되는 선수를 언제까지고 포수로 기용할 순 없다. 팀내 포수 유망주 김형준이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오는 8월엔 김태군이 전역한다. 그 때가 되면 베탄코트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 1루수와 우익수도 볼 수 있지만 활용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 지난 경기들을 통해 드러났다.

벌써부터 베탄코트를 대체할 여러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NC는 교체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에디 버틀러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버틀러는 복귀까지 최소 4주가 소요될 전망인데, 현재 팀 상황에선 버틀러를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결국 버틀러의 교체도 염두에 둬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NC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사용하게 된다. 자칫 급하게 대체 선수를 영입했다가 더 좋지 않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시간은 많지 않다. NC가 대체 선수를 7월에 영입한다고 가정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총액은 이적료 포함 50만달러 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영입 총액은 줄어든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NC가 베탄코트의 부활과 버틀러의 복귀를 마냥 지켜볼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지만 올스타전 전후로 결단이 내려질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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