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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SW의눈] 비상 걸린 ‘잔루’베어스…득점 갈증에 시들어버린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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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이쯤 되면 정말 지독하다. 두산이 ‘잔루의 덫’에 갇혔다.

두산의 타선이 시들었다. 29일까지 10개 구단 중 팀 타율 4위(0.273), 득점권 타율 4위(0.272)로 중상위권에 올랐으나 이는 숫자일 뿐이었다. 지난 한 주(18~23일)간 팀 타율이 최하위(0.231)로 떨어졌다. 이번 주 들어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27일 포항 삼성전(9-1 승)을 제외하면 3점 이상을 낸 경기가 없었다. 특히 28~30일 잠실 롯데전에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두산은 28일 롯데와 같은 안타 8개를 때려내 3-2 신승을 거뒀다. 이튿날인 29일엔 방망이가 무거워졌다. 롯데가 안타 9개, 사사구 4개로 4점을 만드는 동안 두산은 안타 8개, 사사구 4개로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롯데에 0-4로 완패했다.

30일도 비슷한 패턴이었다. 주자가 득점권에 들어서기만 하면 타자들이 얼어붙었다. 번번이 2,3루까지 진루하고도 끝내 홈을 밟지 못했다. 롯데는 안타 10개, 사사구 6개로 4점을 얻었으나 두산은 안타 8개, 사사구 3개로 무득점에 그쳤다. 효율 면에서 빵점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이 2루타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후속타자 3명이 연이어 아웃돼 물러났다. 2회에도 1사 1,2루 기회를 놓쳤다. 4회에는 1사 1,3루에서 백동훈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1루 주자 오재일이 도루에 성공해 1사 2,3루가 됐으나 장승현이 초구에 2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고개를 떨궜다. 3회와 6회에는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7회에는 2사 1,3루에서 최주환이 삼진으로 당했다.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0-4 패였다. 선발투수 이용찬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시즌 4승 도전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타격 사이클이 계속 비슷하다. 5월에도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작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이 상태에서 나아지지 않은 채 계속 끌고 가고 있다”고 밝혔다. 타선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시원한 ‘적시타’ 오아시스가 절실한 두산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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