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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쿠어스필드, 모든 공이 통하지 않았다…MLB 투나잇 류현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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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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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류현진이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4+이닝 9피안타 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하며 5회말 교체됐다. 이전 경기까지 1.27이었던 평균자책점은 1.87로 높아졌다. 그래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MLB TV 네트워크에서 방송되는 ‘MLB 투나잇’에서는 이날 동시간에 진행되고 있던 LA 다저스 대 콜로라도 경기 장면을 틈틈히 내보냈다. 1회말 놀란 아레나도에게 홈런을 맞는 장면과 5회말 홈런 2개를 더 맞고 강판되는 류현진의 모습도 그대로 방영했다. 그만큼 이제 메이저리그도 류현진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쏟고 있다.

MLB 투나잇은 올 시즌 류현진이 던진 공의 구종별 사용률과 상대팀 타자 타율(류현진의 피안타율)을 화면에 올리며 분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30.4%)을 가장 많이 던졌고 상대팀 타자는 0.202 타율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자신있어 하는 체인지업은 2번째로 많이 던졌고,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팀 타자들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상대로 0.171 타율을 보였다. 반대로 가장 비효율적인 구종은 커브로 류현진이 11.4%밖에 구사하지 않았지만 상대팀 타자들은 0.292 타율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쿠어스필드에서 81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이 28개(34.4%), 체인지업이 18개(22.2%)로 평소 비율과 비슷했다. 하지만 커브 17개(21%)와 커터 9개(11.1%)로 평소 던지던 비율과 반대였다. 커터는 평소보다 적은 9개(11%)를 던졌고 싱커는 9개로 평소 비율과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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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다저스 투수코치진은 쿠어스필드의 특성과 콜로라도 타자들을 고려해 볼배합을 준비했지만 이날은 통하지 않았다. 콜로라도 타자들은 류현진의 다양한 구질의 공들이 밋밋하게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자 구종을 차별하지 않고 두들겼다.

1회말 아레나도와 승부할 때는 6번째 92마일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리면서 2점홈런을 허용했다. 아쉬움이 가득한 5회말, 류현진은 첫 타자 개럿 햄슨에게는 7번째 70마일 커브를 던지다 2루타를 맞고 시작했다. 다음 타자 팻 발라이카에게는 초구로 던진 78마일 체인지업이 2점홈런으로 연결됐다. 같은 5회말 이안 데스몬드에게 88마일 커터를 연속으로 던지다 5-5 동점을 허용하는 2루타를 맞았다. 그리고 데이비드 달에게는 7개 공을 던지며 승부를 펼쳤으나 89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다 5-7 역전을 허용한 2점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이날 MLB 투나잇 진행자들은 올 시즌 내내 역대급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며 메이저리그를 지배하던 류현진이 쿠어스필드에서 무너지는 모습에 놀라워했다. MLB 투나잇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관련 방송과 언론들은 쿠어스필드에서 악몽을 꾼 류현진에 대해 다양한 분석과 반응들을 내놓았다. 올 시즌 류현진이 펼쳐나간 퍼포먼스는 연일 메이저리그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에 못지않게 콜로라도전 4이닝 7실점 역시 충격적인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류현진은 5일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등판한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다. 이 경기에서도 류현진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될 듯하다. 콜로라도전 결과가 '투수들의 무덤'에서 나온 한 차례의 악몽일 뿐일지, 아니면 거듭되는 부진의 징조일지 판단의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샌디에이고전 투구 역시 MLB 투나잇의 분석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이 과연 쿠어스필드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콜로라도전에서는 모든 공이 통하지 않았지만, 편안하게 여기는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또 다른 투구를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 내내 해왔던 것처럼 다양한 공을 자유자재로 던지며 10승 고지에 오르면서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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