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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前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 유소년 선수에게 스테로이드 '직접 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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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자신이 운영 중인 유소년 야구교실 학생들을 상대로 금지 약물을 불법 투약한 인물이 이여상 전 프로야구 선수로 밝혀졌다.


3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민경남 프로듀서가 출연해 "이여상 선수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내용이 상당히 무겁고 추가 피해가 우려돼 실명을 밝히기로 했다"고 전했다.


민 피디는 "식약처 측에서도 야구교실에서 발생한 해당 사건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학생들에게 약을 권유 및 판매했으며 투약도 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이여상 선수 본인이 유소년 선수들에게 직접 주사를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소년 선수들의 투약 스케쥴을 짜서 직접 투약했다. 병원해서 하는 것처럼 주사기를 이용해 엉덩이에 직접 주사했다. 장소는 훈련 공간 바로 옆 샤워실이었다"며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피해 학생 부모의 녹취록도 공개됐다. 학부모는 "이여상 씨가 직접 주사를 놨다. 아프다 해도 강제로 맞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민 피디에 따르면 이여상은 주사 투약과 관련해 어떤 전문적인 자격도 없는 상태에서 주사를 진행했다. 민 피디는 "실제 투약은 막무가내로 진행됐다. 도핑 테스트 결과 학생들에게서 성인들의 검출치인 10배에 가까운 약물 성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이여상은 10대 선수를 대상으로 금지 약물 투약 및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에 따르면 이여상은 서울 강남에서 유소년 야구교실을 직접 운영하며 선수들에게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을 불법 투약했다. 불법 투약이 확인된 학생 선수들에게는 4년 간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다.


한편, 이여상은 지난 2007년 삼성 라이온즈 선수로 프로에 입문했다. 이어 2013년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로 활동한 뒤 2017년 4월 공식적으로 프로에서 은퇴하며 '이여상의 이루리 야구교실'을 직접 운영했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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