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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허무하게 무너진 7회, 두산과 천적관계 청산 요원한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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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류중일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9. 7. 11.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한 순간의 실수로 되돌릴 수 없는 결과와 마주했다. 실책성 플레이가 연달아 나와 결승점을 허용하며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남은 경기 전승을 거두지 않으면 올시즌도 상대전적 열세다.

LG는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4-8로 패했다. 두산보다 많은 안타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도 세밀함에서 두산과 차이를 보였다. 4-4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맞이한 7회초 두산 선두타자 박세혁의 타구를 좌익수 김현수가 캐치하지 못해 좌전안타를 내줬다. 곧이어 포수 유강남이 투수 김대현의 투구에 포일을 범해 허무하게 무사 2루가 됐고 김대현은 허경민에게 결승 2루타를 맞아 역전당했다. 김현수가 타구를 놓친 데에는 라이트 영향도 있었지만 이후 포일과 허경민에게 맞은 한 가운데 슬라이더는 두산과 경기력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낸 대목이었다. 에러 하나로 순식간에 승패가 결정된 지난 9일 두산전처럼 이번에도 LG는 자멸하고 말았다.

타선의 짜임새도 부족했다.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으나 중요한 순간 필요한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2회말 유강남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뽑고 난 후 오지환의 3루타로 1사 3루가 됐지만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서상우와 김용의 모두 유희관의 바깥쪽 승부에 당해 경기 초반부터 유희관을 무너뜨릴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서상우의 적시 2루타로 3점째를 뽑은 4회말에는 김용의의 직선 타구에 서상우가 너무 빨리 스타트를 끊었다가 더블아웃되고 말았다.

승리 공식으로 자리매김했었던 이우찬 선발 등판도 이날은 통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이우찬이 선발 등판한 8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우찬은 올시즌 두산전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5월초까지 중간투수였던 이우찬은 4월 12일과 13일 두산과 시즌 3연전 첫 두 경기에서 실점 위기를 극복하며 홀드를 따냈다. 그리고 지난달 15일 두산전 선발 등판에선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전까지 두산을 상대로 나쁜 기억보다 좋은 기억이 많은 몇 안 되는 LG 투수였다. 하지만 이우찬은 3회초 박건우, 김재환, 오재일에게 내리 장타를 맞아 4실점하며 리드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이날 패배와 함께 LG는 두산전 3연패, 올시즌 두산과 상대전적 3승 8패를 마크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두산과 5경기를 더 치르는데 상대전적 동률을 이루기 위해선 남은 두산전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시즌 첫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지난해 상대전적 1승 15패 악몽에서 탈출하는 듯 싶었으나 이후 8경기서 1승 7패로 추락했다. 후반기 대반전이 없다면 천적관계 청산은 요원할 뿐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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