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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양의지 없는 7월, NC 이동욱호 최대 위기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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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양의지가 없는 7월, NC 이동욱호에겐 최대 위기의 한 달이다.

NC는 11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12일 창원 kt전 승리로 5할 승률(44승 1무 44패)을 기록했다. 주전 포수이자 중심타자 양의지가 빠진 가운데 거둔 승리였다. NC는 6위 kt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며 고비를 넘겼다.

그렇지만 마냥 웃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의지의 결장이 길어진다.
매일경제

NC 양의지는 내복사근에 경미한 혈종이 발견돼 1군 엔트리에 제외됐다. 복귀까지 3~4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사진=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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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전 타격 훈련 도중 왼쪽 옆구리 통증을 느낀 양의지는 두 차례 검사 결과 내복사근에 경미한 혈종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NC는 양의지가 복귀까지 3~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7월 내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양의지가 없는 NC의 7월이다.

NC에게는 타격이 크다. 지난해 말 FA를 신청해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양의지는 공룡군단의 공격 및 수비의 핵심 자원이다.

양의지는 부상 전까지 82경기 타율 0.356 13홈런 47타점 출루율 0.446 장타율 0.562 OPS 1.008를 기록했다. 타율 부문은 1위다. 기복이 없어 7월 타율도 0.357로 여전히 잘 쳤다.

양의지는 리그 최고 포수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5.48(10위)의 NC는 양의지 영입 후 4.30(5위)으로 반등했다. NC 젊은 투수는 양의지의 리드 아래 성장했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NC는 순위도 5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양의지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 효과를 누릴 수 없게 된 7월이다.

김태군이 내달 군 복무를 마치나 당장 활용 가능한 자원이 아니다. ‘2년차’ 김형준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김형준은 이틀 연속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1일 경기에서는 데뷔 첫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경험 많은 포수가 아니다. 아직 통산 100경기도 뛰지 않았다. 한 달을 잘 버틸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12일 호출된 윤수강도 롯데, kt, LG를 거쳤으나 통산 61경기만 출전했다.

올스타전 휴식기로 일주일의 시간을 벌 수 있으나 NC의 일정은 험난하다. kt와 외나무다리 대결을 마친 뒤에는 한화(16~18일), 키움(26~28일), 두산(30~8월 1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NC에서 양의지의 존재감은 매우 컸다. 5위 다툼이 더 치열해질 기간, 양의지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우느냐는 NC의 큰 숙제가 됐다. 이동욱 감독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sportska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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