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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후반기 첫 등판, 아픈 기억과 마주한다 [류현진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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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성공적인 전반기를 마친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순위 경쟁이 본격화될 후반기, 첫 상대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50승 4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3위에 올라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다.

LA다저스(류현진) vs 보스턴 레드삭스(데이빗 프라이스), 펜웨이파크, 보스턴

7월 15일 오전 8시 5분(현지시간 7월 14일 오후 7시 5분)

현지 중계: ESPN(전국 중계)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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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게 이번 등판은 지난해 월드시리즈의 리턴매치다. 사진=ⓒAFPBBNews = News1


역사를 쓰다

류현진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90회 올스타 게임에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첫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땅볼 아웃으로 잡았다. 상대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97~98마일의 강속구로 상대 타자를 억눌렀다면, 류현진은 잘 제구된 체인지업과 커터, 패스트볼을 이용해 타자를 승부하며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그는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 선발 등판한 한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1995년 노모 히데오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전반기 성적도 역사적이었다. 17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의 성적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메이저리그 1위, 다승 내셔널리그 1위의 기록이었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으로 보면, 전반기 평균자책점 1.73은 1968년 돈 드라이스데일(1.37) 2015년 잭 그레인키(1.39) 1966년 샌디 쿠팩스(1.60) 1963년 쿠팩스(1.7271) 1964년 쿠팩스(1.7274)에 이은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새로운 시작

역사적인 전반기를 보낸 류현진은 후반기 새로운 일정에 돌입한다. 마에다 켄타, 로스 스트리플링에 이은 세 번째 선발 투수로 시작한다. 올스타에 등판한 세 명의 투수 중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른다. 크게 무리한 일정은 아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 이었던 7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 이후 5일 뒤 올스타에 등판했고, 다시 5일 만에 후반기 첫 등판을 가진다. 류현진은 "열흘 정도 쉴 때 불펜 피칭 한 번 한다는 느낌일 것"이라며 컨디션 조절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2년간 후반기 첫 등판이 늦었다. 2017년에는 발 타박상으로 25일을 쉬면서 7월 25일에 첫 등판을 가졌고, 지난해에도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8월 16일에 첫 등판을 가졌다. 한마디로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인터리그 원정은 이번 시즌 들어 두 번째. 앞서 지난 6월 11일 LA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피홈런 한 개를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특히 마이크 트라웃과의 승부에서 커터를 활용, 두 번이나 삼진을 뺏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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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전날 2차전에서 패배를 설욕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아픈 기억

이번 시리즈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의 리턴 매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루 전 시리즈 두 번째 경기는 'FOX'가 공중파를 통해 전국 중계했고, 이날 시리즈 마지막 경기는 'ESPN'이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로 전국 중계한다.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양 팀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시리즈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맞붙은 류현진과 데이빗 프라이스가 나란히 등판해 관심을 끈다. 지난 2차전은 류현진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4 2/3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2회 잰더 보가츠에게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2사 2루에서 이안 킨슬러에게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한 그는 2-1로 리드를 잡은 5회말 2사 이후 이닝을 마무리짓지 못하며 강판됐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무키 벳츠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데 이어 앤드류 베닌텐디와 8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이 밀어내기 볼넷과 안타를 맞으며 3점을 허용, 최종 성적이 4실점으로 남았다.





경계해야 할 타자들

당시 상대한 타자들 중 킨슬러는 팀을 떠났고, 미치 모어랜드, 스티브 피어스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이들을 제외한 핵심 타자들은 여전히 활약중이다. 모두가 경계해야 할 타자들이지만, 그중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을 꼽는다면 주전 3루수 라파엘 데버스를 꼽을 수 있다. 14일 경기전까지 팀내에서 가장 높은 0.939의 OPS를 기록중이다. 좌타자지만, 좌완을 상대로 타율 0.292 OPS 0.768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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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데버스는 이번 시즌 보스턴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J.D. 마르티네스는 좌완 상대 타율이 0.373, OPS 1.220으로 보스턴 타자 중에 가장 좌완에 강하다. 홈런 9개를 포함, 28개의 안타를 때리며 17타점을 기록중이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역시 좌완 상대 타율 0.316 OPS 0.940 5홈런 11타점으로 잘하고 있다. 잰더 보가츠도 좌완 상대 홈런이 6개다.

※ 류현진 vs 보스턴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J.D. 마르티네스 7타수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에두아르도 누네즈 3타수 무피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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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는 이번 시즌 보스턴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발 투수다. 사진=ⓒAFPBBNews = News1


보스턴 선발진의 핵

데이빗 프라이스는 이번 시즌 보스턴 선발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팔꿈치 건염으로 5월 2주간 자리를 비웠지만, 건강할 때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보스턴 선발 중 가장 좋은 3.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크리스 세일이 최근 자기 역할을 못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선발진을 이끌어주고 있다. 지난 6월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1 1/3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며 체면을 구겼지만, 이후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22이닝 6자책) 피홈런없이 6볼넷 24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보스턴은 이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그는 이번 시즌 포심 패스트볼(24.39%) 싱커(26.61%) 커터(18.98%) 체인지업(26.83%)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여기에 가끔 커브를 사용하고 있다(3.16%)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52마일, 싱커는 92.23마일을 기록하고 있다. 둘 다 데뷔 이후 가장 느린 평균구속이다.

다저스를 상대로는 두 차례 등판, 1패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 2016년 8월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있었다.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6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는 2차전과 5차전 선발, 3차전 불펜으로 등판해 13 2/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볼넷 10탈삼진 3실점을 기록,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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