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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무더위를 극복하는 훈련 및 관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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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7월에 접어들면서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K리그 경기를 하는 프로선수들도 전반전이 끝나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 유니폼이 땀에 흠뻑 젖어있을 뿐만 아니라 온몸에 땀이 흘러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무리 경험과 훈련이 잘 되어 있다하더라도 무더위에는 장사가 없다.

그나마 프로축구는 야간경기를 하지만 유, 청소년 및 대학 팀들은 대부분의 경기가 낮 시간이 아니면 일몰 전에 경기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프로팀 보다 더 할 수 있다. 이렇기에 대회 참가해서 예선부터 본선까지 소화하려면 여러 가지 요령과 대비가 필요하다.

개인이 더운 여름 무더위에서 체력을 끝까지 유지하며 경기를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이미 팀 훈련을 통해서 어느 정도 유지하는 훈련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첫 번째는 평상시보다 많은 근력 훈련으로 근력을 좀 더 키워 논다. 여름의 경기는 한 경기를 정상적으로 뛴다면 최소 2~3kg 의 체중이 줄어들게 된다. 일반적으로 수분이 빠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근력도 소모되기에 근력훈련을 평상시에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수월하게 된다.

두 번째는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두 컵 정도의 수분을 미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땀이 많이 난다 하여 수분섭취를 제한하였으나 현재는 수분섭취를 막지 않는다. 몸에서 수분이 갑자기 빠져 나가게 되면 극심한 피로가 몰려오며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혈액이 진해지면서 혈액순환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드시 수분 섭취를 하고 경기 중에 최대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필수라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기술훈련 보다는 체력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해야 한다. 과거 태릉선수촌 앞에는 "선 체력 후 기술"이란 문구가 있었다. 선수들의 기본 기술이 중요하지만 체력 또한 무시 못 한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특히 여름과 같은 무더위에서는 체력이 쳐지면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갖고 있더라도 발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편안한 휴식과 영양보충이다. 경기가 끝나면 빠르게 수분 보충및 영양을 보충해야하는 데 입맛이 떨어지는 시기라 물만 먹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이면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흡수 할 수 있는 음식으로 천천히 먹는 것이 영양보충을 하는데 좋다. 영양보충이 되지 않으면 다음날 경기하는 데 지장을 받는다. 체력이 보통 60~70% 정도 선이기에 먹는 것에 신경을 쓰고 저녁에 충분한 수면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 해놓아야 한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에어컨 생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에어컨생활을 하다 운동장에 나가게 되면 적응을 하지 못하고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체 감각이 많이 떨어져 정확한 패스나 정교한 슈팅이 어렵고 한 경기를 소화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선수들은 항상 자신의 몸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야만 경기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평가받는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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