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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정준영 집단성폭행 사건

정준영·최종훈, 죄송하다면서 혐의는 부인…'단톡방' 친구들 이번에는 결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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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하지만 절대 강압적으로 강간하지 않았다"

집단 성폭행 등 혐의를 받는 '단톡방' 친구들은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자신들의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집단 성폭행 등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과 최종훈(29)이 첫 정식 재판에서 해당 혐의에 대해 인정하지 않은 것.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는 이날 오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정준영과 최종훈, 권모 씨 등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이 이뤄졌다.

이들은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과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또한 불법 촬영물을 해당 '단톡방'에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이날 정준영과 최종훈은 수의가 아닌,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두 사람은 직접 입을 열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정준영은 "(피해자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는 것과) 같은 입장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종훈 역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준영은 "변호사께서 말씀하신(혐의를 부인한다는) 것과 입장이 같기 때문에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최종훈도 "저는 절대 강압적으로 강간했거나 간음하지 않았다"고 자신들이 받는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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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에도 두 사람은 법정에 출석, 관련 혐의를 부인한바. 이번 재판에서도 정준영과 최종훈은 같은 입장을 고수한 것.

정준영 측 변호인은 "(성폭행을) 계획하고 의도한 바가 없었고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종훈 측 변호인도 "(최종훈이) 기억나는 바에 의하면 성관계는 없었다"며 "하지만 있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정준영 측은 이번 사건의 주요 증거로 제시된 카카오톡 단체방 내용에 대해 '위법한 방식으로 수집된 증거기 때문에 증거능력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준영 측 변호인은 "정준영 사건에 대해 제출된 증거 대부분이 카카오톡 대화내용이나 혹은 이것에 기초한 내용"이라며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복원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사안이 보이기 때문에 이는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밝혔다. 이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는 배제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증거에 대해(인정하지 않고)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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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재판부는 "정준영 측은 의견서에서 이 사건 수사가 카카오톡 대화를 기반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피고인 조서나 피해자 조서들도 위법수집증거에 따른 2차 증거로 볼 수 있고, 그래서 전부 증거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검찰 측에서 증거능력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정준영이 당초 이번 사건에 대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과 다소 대립하는 형태. 지난 공판준비기일에서 출석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길었던 머리를 짧게 깎고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한 정준영은 변호사를 통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도 동의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이 주장하는 대로 이들은 해당 혐의에서 결백할지, 향후 최종 판결에 관심을 모은다. 재판부는 오는 8월 19일 오후에 속행 공판을 열고 피해자에 두 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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