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벨린저는 올시즌 벌써 3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홈런 기록 경신까지 5개만을 남겨뒀다. [사진=LA다저스 SNS]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영민 기자]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LA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가 뜨거운 타격감을 연이어 선보였다.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는 지난 17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4회초 빈센트 벨라스케스를 상대로 시즌 34호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밀워키의 간판타자인 크리스티안 옐리치(33개)를 따돌리며 홈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밸린저는 16일 필라델피아 전에서도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홈런기록 경신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 시즌 93경기에 출장해 338타수 115안타 34홈런 타율 0.340(18일 기준)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 홈런 기록(39개)에 5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리그 3년차에 불과한 코디 벨린저는 24살의 어린 나이에도 완성형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좌투수 상대로 부진했던 약점(좌투수 상대 타율 0.226 6홈런 OPS 0.681)을 타격 폼 변화로 극복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좌투수 상대 113타수 36안타 타율 0.319 11홈런 OPS 1.077)로 발전했다. 좌투수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되면서 홈런이 역대급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벨린저는 올시즌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투수친화적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대부분의 타격 지표가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발군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7.1로 다저스 선수들 중 가장 높다. 벨린저의 활약을 바탕으로 다저스는 올시즌 63승 34패로 NL 서부지구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벨린저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꿈의 60홈런 고지에 도전할 수 있다. [사진=LA다저스 SNS] |
벨린저가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단일 시즌 홈런 56개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다저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1년 숀 그린 49개)을 넘어서는 것이고, 역대 MLB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순위 17위에 해당하는 호기록이다.
또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60홈런 고지도 도전할 수 있다. 역대 MLB에서도 단일 시즌 6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는 5명밖에 없다. 즉, 밸린저가 새미소사와 베리본즈, 마크맥과이어, 로저마리스, 베이브 루스 등 레전드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물론 현재 옐리치(33개)와 피트 알론소(30개)가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까닭에 올시즌 홈런왕이 누가 될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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