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15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후 기뻐하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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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15번 홀에서 긴 버디 퍼트를 넣고 양팔을 들어 기뻐했다. 우즈는 이 때까지 7오버파를 기록중이었다.
우즈가 19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장에서 벌어진 디 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8타를 쳤다. 우즈는 경기 전부터 걸음걸이가 약간 불편해 보였다. 우즈는 지난 달 열린 US오픈에서 “날이 추우면 온몸이 아프다”고 밝힌 바 있다. 비바람이 오락가락하는 쌀쌀한 날씨에 우즈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4번 홀까지 그럭저럭 버티다 5번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하면서 확 무너졌다. 바로 다음 홀 그린 주위에서 칩샷을 얇게 쳐 그린을 넘겨 더블 보기를 했다. 우즈는 10번 홀 132야드를 남기고 웨지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는 등 실수가 자주 나왔다. 15번 홀이 유일한 버디였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다시 7오버파 공동 144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아프냐는 질문에 우즈는 "그렇다. 아프다. 내 몸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이후 단 4번의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가 1번 홀 그린 옆 러프에서 공을 찾고 있다. 매킬로이는 이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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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로리 매킬로이는 첫 홀 OB를 내고 쿼드러플 보기를 했고,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면서 8오버파 79타 공동 150위를 기록했다. 고국에서 우승을 노리던 매킬로이는 “긴장했다. 나를 때려주고 싶다”고 아쉬워했다. 한 때 세계랭킹 1위를 역임한 데이비드 듀발은 파 5인 7번 홀에서 9오버파 14타를 치는 등 20오버파 91타를 기록했다.
난코스에 비바람이 오락가락하는 어지러운 날씨 속에서도 점수를 줄이는 선수는 나왔다. JB 홈즈가 5언더파 선두, 쉐인 로리가 4언더파 2위다. 3언더파 공동 3위에 강자들이 몰려 있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 토미플릿우드, 존 람,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이다.
브룩스 켑카가 빗 속에서 그린을 읽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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켑카는 “오늘 샷이 아주 좋았는데 점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퍼트가 잘 안 들어갔다. 그러나 링크스 코스에서는 그런 날이 있다. 만족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박상현이 2언더파 공동 16위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박상현은 "지난 2주 유러피언 투어에서 뛰면서 감을 익힌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파 5홀 3개 모두 버디를 잡고 1언더파 공동 20위다. 김시우는 “3년 째 디 오픈에서 경기하고 지난 주스코티시 오픈에서 경기해 잔디에 적응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박상현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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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임성재는 이븐파 공동 42위다. 1, 2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이후 버디 없이 보기만 2개가 나왔다. 임성재는 “후반 들어 버디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들어가지 않아 답답했다. 그러나 골프 코스가 나와 잘 맞는 것 같아 내일부터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인춘은 1오버파 공동 54위다. 안병훈이 2오버파 공동 72위, 강성훈과 문도엽이 3오버파 공동 94위다.
포트러시=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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