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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오상욱,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우승…세계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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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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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23·성남시청)이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오상욱은 19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안드라스 사트마리(헝가리)를 15-12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전까지 남자 사브르 개인전 세계랭킹 2위를 달리던 오상욱은 이번 우승으로 일라이 더쉬워츠(미국)를 밀어내고 마침내 1위로 올라섰다.

2015년 ‘사브르 최초 고등학생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단 오상욱은 2017년 12월 헝가리 죄르 월드컵, 멕시코 칸쿤 국제그랑프리 정상에 오르는 등 지난 시즌 국제무대에서 연이어 상위권 성적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구본길(30·국민체육진흥공단)과 개인전 결승에서 만나 초접전 끝에 아쉽게 졌지만 값진 은메달을 따내는 등 존재감을 키웠다.

이번 시즌에도 2월 이집트 카이로 그랑프리 우승, 부다페스트 월드컵 준우승,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등 상승세를 이어오더니 세계 정상까지 우뚝 섰다.

한국은 지난해 김정환(36·국민체육진흥공단)에 이어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를 배출하며 남자 사브르 최강국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16강전에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15-8, 8강전에서 콘스탄틴 로카노프(러시아)를 15-8로 완파한 오상욱은 루카 쿠라톨리(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에서 15-11로 승리하며 결승까지 순항했다.

사트마리와의 결승에서는 초반 4-8까지 뒤졌지만, 13-12로 역전에 성공한 뒤 여세를 몰아 승리를 확정지었다. 함께 출전한 구본길은 10위, 김준호(화성시청)는 18위에 자리했다.

오상욱은 21일 열리는 단체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한국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는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가 6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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