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7 (금)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흔들린 커브를 결정구' 류현진의 배짱, 완벽한 7회 완성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지형준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 /jpnews@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7회를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11승 호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을 따냈다.

이날 102구를 던진 류현진은 체인지업 28구(27.5%), 포심 22구(21.6%), 투심 21구(20.6%), 커터 20구(19.6%), 커브 11구(10.8%)로 5가지 구종을 고루 구사했다.

제구가 잠시 흔들리며 류현진답지 않게 볼넷을 3개나 내줬지만 4피안타만 허용하며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체인지업, 포심, 투심, 커터 등 모든 구종이 좋았다. 다만 커브는 평소와 달리 볼이 되는 공이 많았다.

류현진은 커브 비중을 보통 10% 이하로 가져간다. 대신에 타자의 허를 찌르면서 카운트를 잡거나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데 활용하기 때문에 한 번 던졌을 때의 효과는 뛰어난 편이다. 당연히 스트라이크 비율도 높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이 던진 커브의 62.0%가 스트라이크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11구의 커브 중 7구가 볼이 됐다. 류현진이 커브로 스트라이크보다 볼을 많이 던진 것은 지난달 17일 경기 이후 처음이다.

4회까지 커브를 단 3구만 던지며 1이닝당 1구도 던지지 않은 류현진은 5회부터 7회까지 8구를 던지며 커브 비중을 높였다.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8구 중 5구가 볼이 됐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7회초 2사에서 마지막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을 상대해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결정구로 시속 72.9마일(117.3km) 커브를 던졌다. 낮은 코스로 날카롭게 떨어진 커브에 그랜더슨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고 류현진은 7회를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이날 등판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그랜더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기 전까지 커브로 4구 연속 볼을 기록중이었다. 그랜더슨을 상대로도 2구째 커브를 유인구로 던졌지만 그랜더슨의 방망이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결정구로 커브를 던져 기어이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2-1 한 점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고 있었던 류현진은 그다지 좋지 않았던 커브를 두려움 없이 결정구롤 구사했다. 그만큼 자신의 공에 대한 믿음이 강했고 또 자신감을 성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기량도 있었다.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이 앞으로 또 어떤 멋진 투구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