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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태풍에도 '1386명' 모인 구덕, 호물로는 팬서비스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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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부산] 정지훈 기자= 폭풍우가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부산의 축구 열기는 죽지 않았다. 하루 종일 부산에 폭우가 쏟아졌지만 구덕운동장에는 무려 1386명의 관중들이 모였다. 이에 부산의 '에이스' 호물로는 태풍에도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해 끝까지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며 화끈한 팬서비스로 화답했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는 20일 오후 8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0라운드에서 부천FC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부산은 승점 39점을 기록했고, 같은 날 안양에 대패한 광주(승점 45)와 승점차를 6점으로 조금은 줄였다. 그러나 후반 막판을 지키지 못하고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가 열린 20일은 전국적으로 태풍 소식이 있었다. 특히 부산은 태풍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었고, 하루 종일 폭풍우가 몰아치며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리는 지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오후부터는 태풍이 소멸된다는 발표가 있었고, 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렸다.

많은 팬들의 입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부산 팬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고, 비바람이 치는 상황에서도 우비를 꺼내 입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막상 경기가 시작하니 꽤 많은 부산 팬들이 모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거센 폭풍우가 몰아쳤지만 북쪽에 위치한 부산의 서포터들은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고, 지붕으로 덮여있는 본부석에도 제법 많은 관중들이 차있었다.

공식 관중 숫자는 1386명. 유료 관중만 집계했기 때문에 체감보다는 조금 적었지만 태풍 한 가운데에서도 부산의 축구 팬들이 구덕운동장으로 모인 것이다. 그리고 부산 팬들의 목표는 오직 승격이었다.

경기 전 해운대에서 구덕운동장까지 부산을 응원하러 온 세 명의 여성 팬들은 밝은 목소리로 "비가 오지만 응원하러 왔어요"를 외쳤고, 창원에서 부산까지 김문환을 응원하러 온 한 여성 팬은 "태풍이 온다고 해서 걱정스럽지만 승격을 위해 응원하러 왔어요. 부산이 지난 시즌도 아쉽게 승격을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승격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비록 후반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지만 부산 팬들은 끝까지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구덕운동장의 특성상 선수들이 버스로 이동하기까지 도보로 조금 이동을 해야 하는데 이때가 팬들에게는 부산의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최고 인기 스타는 호물로였다. 최근 장난기 가득한 한국말을 해 화제가 됐던 호물로는 끝까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사진을 찍어줬고, 모든 팬들과 인사를 나누며 화끈한 팬서비스로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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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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