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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양상문 사퇴 여파, 잔칫날인데 웃지 못한 '거인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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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 리그 올스타전’이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롯데 공필성 감독 대행이 덕아웃에서 행사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19. 7. 21.창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창원=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올스타전은 모처럼 치열한 승패의 세계에서 벗어나 선수도, 팬도 즐겁게 즐기는 잔칫집이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롯데 양상문 감독의 사퇴로 ‘거인군단’은 웃지 못했다. 롯데 선수 중 유일하게 팬 사인회에 참석한 민병헌도, 급히 양 감독 대신 올스타전에 참석하게 된 공필성 감독대행의 마음도 무거웠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롯데는 큰 변화를 맞았다. 양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동반사퇴했다. 축제 기간 감자기 비보가 날아 들었다. 프런트와 현장의 수장을 한꺼번에 잃은 롯데의 분위기는 침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가운데 민병헌이 21일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올스타전 팬사인회에 참석했다. 다른 구단은 최소 2명 이상의 선수가 팬사인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롯데 소속은 민병헌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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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 리그 올스타전’이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롯데 민병헌이 퍼펙트피처에 참가해 볼을 던지고 있다. 2019. 7. 21.창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민병헌은 “축제날인데 좋지 않은 일이 생겨서 웃을 수가 없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양 감독의 자진 사퇴는 그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민병헌은 “감독님이 부임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소식을 들어 당황스러웠다. (올스타전 개최)이틀전에 일어난 일이라 선수단 모임은 따로 없었다”고 여전히 당황스러운 표정이었다.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넘겨받은 공필성 감독 대행도 무거운 표정으로 올스타전에 참석했다. 취재진의 인터뷰도 정중히 고사했다. 양 감독의 전격 사퇴로 올스타전을 앞둔 롯데는 크게 요동쳤다. ‘별들의 잔치’에 참석한 민병헌도, 공 감독대행도 마냥 즐거울리 없었다. 민병헌은 “모레(23일) 훈련 때 만나서 선수들과 얘기를 해봐야 분위기를 알 듯 하다”고 말했다. 말을 아낀 공 감독대행도 후반기 첫 경기인 오는 26일 사직 SK전에 앞서 향후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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