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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내가 올해의 별 중의 ‘별’…‘동미니칸’ SK 한동민, 2루타 4방 5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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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코트와 슈퍼레이스 등 풍성

SK 로맥아더, 베스트 퍼포먼스상

드림, 나눔에 9 대 7 재역전 승리

경향신문

SK 한동민이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올스타전에서 9회초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포효하고 있다. 창원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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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30·SK)은 올해로 생애 두 번째 올스타전에 나섰다. 2017년에는 감독추천선수로 출전한 데 이어 올해는 부상당한 구자욱(삼성)의 자리에 대체선수로 뽑혀 드림올스타 외야수로 합류했다. 2년 전 나선 올스타전에서는 2루타와 볼넷으로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2루타 시리즈’로 새 기록을 세우며 ‘별들의 잔치’에서 주인공이 되었다.

한동민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올스타전에서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대폭발했다. 안타 4개가 모두 2루타였다.

드림올스타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동민은 2회초 2사후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4회초 1사 1·2루에서는 중견수 키를 넘기며 다시 2루타를 때려 주자 둘을 모두 불러들이고 2-0을 만들었다. 3-2로 앞서던 6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다시 좌월 2루타를 쳐 1루 주자 로하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더니 결승타까지 때렸다. 6-2로 앞서던 드림올스타가 7회말 5실점, 6-7로 역전당해 패색이 짙어졌지만 9회초 1사 1·2루에서 다시 타석에 선 한동민은 고우석(LG)을 상대로 좌익선상에 2타점 2루타를 때려 8-7로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한 경기 2루타를 4개나 친 타자는 한동민이 처음이다. 지난해 구자욱(삼성)까지 총 13명의 타자가 갖고 있던 기록(2개)을 한동민은 훌쩍 넘어섰다. 한동민은 기자단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42표 중 35표를 받아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태풍 다나스 때문에 하루 연기되며 우여곡절 끝에 개최된 2019 KBO 올스타전은 훨씬 정성스러운 모습으로 팬들을 맞은 선수들의 진심으로 가득 찼다. ‘모어 댄 베이스볼’이라는 슬로건처럼 한여름 밤, 야구 그 이상의 추억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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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맥아더 장군·홈런 공장장으로 변신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올스타전에서 SK 선수들이 각양각색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종욱(왼쪽 사진)은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를 흉내냈고, ‘로맥아더’라는 애칭이 붙은 제이미 로맥(가운데)은 맥아더 장군 코스프레를 했다. 최정은 자신의 별명에 맞게 ‘홈런 공장장’ 복장으로 타석에 나섰다. 창원 |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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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선수들과 팬들, 구단 마스코트가 한 팀을 이뤄 복합 경주를 펼치며 팀별 대항전을 치른 ‘슈퍼레이스’는 박진감 넘치는 대결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 또 선수들은 신설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노리며 나름의 이색적인 모습으로 타석에 섰다.

인천 SK 홈런군단을 이끌어 ‘로맥아더’로 불리는 로맥은 맥아더 장군처럼 가죽점퍼를 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파이프 담배까지 물고 타석에 서며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발이 빠른 고종욱은 자메이카 티셔츠를 입고 볼트의 전매특허인 번개 세리머니를 한 뒤 초구에 내야에 타구를 치고 번개처럼 달려 1루에 세이프, 우사인 볼트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삼성 이학주는 응원단장 복장으로 타석에 등장해 자신의 응원가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정규시즌에서는 보기 힘든 이색적인 선수들의 모습에 팬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KT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두 차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모두 홈으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투혼에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SK·두산·삼성·롯데·KT가 한 팀을 이룬 드림올스타는 한화·키움·KIA·LG·NC가 함께 한 나눔올스타에 9-7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2년 만에 승리를 되찾았다.

창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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