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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호튼 무시'에 발끈 쑨양, "중국은 존중해 달라!"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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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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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우충원 기자] "중국은 존중해 달라".

쑨양은 21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2초 4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경영 첫 금메달.

은메달은 호주의 맥 호튼(3분 43초 17초), 동메달은 이탈리아의 가브리엘 데티(3분 43초 23초)가 차지했다.

쑨양은 역대 세계선수권 단일 종목에서 4연패를 달성한 4번째 선수가 됐다. 쑨양에 앞서 호주의 그랜트 해켓(자유형 1500m·1998, 2001, 2003, 2005), 미국의 아론 페어졸(배영 200m·2001, 2003, 2005, 2009)과 라이언 록티(200m 개인혼영·2009, 2011, 2013, 2015) 등 3명이 4연패에 성공했다.

쑨양과 2위를 차지한 호튼은 경기를 마친 뒤에도 으르렁 거렸다. 쑨양은 경기 뒤 “여기까지 오는 데 힘들었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나중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도핑과 자신을 연결짓는 일부 언론과 선수들에 대해 “나라를 대표해 나갔다. 개인을 무시할 수 있지만 중국은 존중해 달라”고 항변했다.

또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도 쑨양은 호튼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잠시 눈물을 흘렸다. “세계적인 선수”라며 호튼을 존중하기도 했지만 자신에게 쏟아졌던 비난이 불편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시상식 상황에서도 쑨양과 호튼은 함께 웃지 않았다. 쑨양은 3위를 차지한 데티와 함께 기쁨을 누렸지만 호튼은 아니었다. 호튼은 쑨양에 대한 비난을 내놓은 바 있다.

쑨양 쪽은 지난해 도핑검사관한테 제출한 혈액샘플을 깨트렸고, 호주 등의 언론은 최근 공세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판단을 요청한 상태다.

호주 경영대표팀은 “도핑 시스템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미국 경영대표팀 역시 관련 질문에 “혈액이 담긴 유리병을 깨는 사람을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시상식 직후 호턴은 쑨양과 기념촬영을 거부하는 등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쑨양과 호튼의 기록은 차이가 크다. 하지만 호튼은 인정하지 않았다. 은메달을 따냈지만 기뻐하지 않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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