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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메이저 퀸 재도전' 박성현 "에비앙, 우승하고 싶은 마음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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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박성현. 에비앙르뱅=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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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퀸. 여자 골프 세계 1위 박성현(26)에게 붙는 수식어 중 하나다. 2017시즌 US여자오픈, 2018시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매 시즌 메이저 1승씩 거뒀던 박성현이 이번엔 유럽 메이저 대회 정복을 노린다.

올해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은 예년에 비해 특별하다. 9월에 열리다 올해 7월말로 옮기면서 8월초 브리티시여자오픈과 함께 LPGA 사상 처음 2주 연속 대회가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25일 개막을 앞두고 닷새 일찍 대회가 열릴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장을 찾은 박성현은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 경쟁을 할 만큼 물오른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한창이었다. 박성현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손베리 크릭 클래식 공동 6위 등을 연달아 기록한 뒤, 2주간 휴식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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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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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에비앙 챔피언십 현장에서 만난 박성현은 "집중을 다른 때보다 더 많이 하는 게 메이저 대회인데 2주 연속 대회를 치르다보니 바로 직후에 열릴 브리티시여자오픈 땐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면서 "좋은 감각을 이어오다가 2주 휴식기를 가져서 조심스러운 상황이긴 하다. 최근 좋았던 감각을 연습할 때 많이 찾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해 박성현은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다른 메이저보다 조금 더 가는 대회"라고 한마디로 정리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애증'이 모두 묻어있기 때문이다.

LPGA 진출 전인 2016년 이 대회에 그는 유소연(29)과 함께 공동 준우승했다. 비록 이 대회에서 전인지(25)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을 바탕으로 박성현은 LPGA 상금 랭킹 40위 이내(22위)에 진입해 다음 시즌 LPGA 출전권을 확보하고 미국 무대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대로 LPGA 진출 이후 두 대회에선 성적이 저조했다. 2017시즌엔 공동 26위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엔 컷 탈락했다. 2017시즌 대회 땐 첫날 11번 홀에서만 5타를 잃고, 14번 홀 트리플 보기로 부진했다가 기상 악화로 모든 기록이 취소돼 운이 따른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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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박성현. 에비앙르뱅=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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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출전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많았다.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지만 에비앙 챔피언십은 어느 대회보다 우여곡절이 많아서 더 우승하고 싶다"던 박성현은 "준우승할 때도 동반 플레이한 전인지가 우승하는 장면을 봤다. 그걸 보면서 이 대회에 우승하고 싶은 게 더 간절해졌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2년 동안 결과가 실망스러워 자책도 많이 했다"던 박성현의 네 번째 에비앙 도전에서의 목표는 1차적으로 톱10 진입이다. 그는 "코스를 일찍 돌아봤다. 날씨 때문에 예전엔 이 코스가 힘들었지만 올해는 여름으로 옮겨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조건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스스로 70점 정도 되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2주 연속 치를 메이저 대회가 올 시즌 내 점수에 크게 판가름날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감을 잡고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비앙르뱅(프랑스)=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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