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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내 스페인어가 의심스러워"...지단, 베일 논란에 뼈 있는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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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레알 마드리드를 이끄는 지네딘 지단 감독이 가레스 베일과의 갈등 논란에 뼈 있는 농담으로 대처했다.

23일(한국시간) 스포츠전문 ESPN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베일 관련 질문이 나오자 "가끔은 내 스페인어가 아주 의심스럽다"면서 "나는 이 일에 대해 아주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고 의심심장한 농담으로 답변을 시작했다.

지단 감독은 프랑스 국적이다. 하지만 선수생활 포함 오랜 레알 마드리드 생활로 스페인어가 유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어를 구사하고 있다.

지단이 베일 논란을 이야기하며 스페인어 관련 농담을 꺼냈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 베일은 지난 2013년 여름 입단해 올해로 6년째 레알에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베일은 여전히 스페인어를 하지 못해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르셀루도 "베일은 스페인어를 사용하지 않고 영어만 쓴다"고 폭로한 바 있다. 결국 지단의 농담은 스페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베일이 자신의 뜻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다는 의미였다.

지단 감독은 앞선 지난 21일 바이에른 뮌헨과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를 마친 후 "베일이 곧 떠나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베일과의 결별 의지를 밝혔다. 그러자 베일의 에이전트가 "지단은 수치다. 베일을 존중해달라"고 분노했다.

지단 감독은 이날 "먼저 나는 그 누구도, 적어도 선수들을 무시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항상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이며 그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둘째 클럽이 그를 팔고 싶어한다"고 말해 베일의 이적 문제는 자신의 뜻과 무관하다고 말한 지단 감독은 "셋째, 전날 베일이 뛰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에 나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베일은 오늘 우리와 훈련할 것이다. 하지만 내일은 내일"이라며 "베일은 레알 선수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는 레알 스쿼드에서 뛰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레알은 24일 오전 8시 미국 메릴랜드 랜드로버의 페덱스필드에서 아스날과 ICC를 치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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