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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다저스, 불펜진 업그레이드 위해 적과의 거래 강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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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가운데)와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오른쪽).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트레이드가 활발한 메이저리그(ML)지만 같은 지구 팀끼리 트레이드는 빈도수가 적다. 정규시즌 19번을 맞붙고 같은 순위표에 자리하는 만큼 소위 말하는 부메랑 효과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이왕이면 다른 리그 혹은 다른 지구 팀들과 거래에 임한다.

LA 다저스도 그렇다. 100년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불과 2시간 거리를 두고 있는 샌디에이고와의 트레이드는 손에 꼽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지난 50년 동안 단 두 차례 트레이드에 임했고 샌디에이고와는 트레이드 횟수가 통산 여섯 번에 불과했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다저스가 탐낼 만한 투수들이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있다는 것이다. 불펜진 보강을 위한 적입자로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윌 스미스, 샌디에이고 마무리 커비 예이츠가 꼽힌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가 원하는 것은 다저스 만큼이나 뚜렷하다. 포수 윌 스미스와 키버트 루이스, 우투수 더스틴 메이, 내야수 가빈 럭스 등 다저스 유망주 랭킹 상위권에 자리한 선수들을 원할 게 분명하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 단장을 역임했던 파르한 자이디가 사장을 맡고 있다. 다저스 구단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유망주의 성장세도 직접 지켜봤다. 덧붙여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도 여전히 연락을 주고 받으며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6개월 전까지 함께 다저스를 이끌었던 만큼 그 어느 팀보다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 ML를 대표하는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지만 사장들의 친목을 고려하면 빅딜이 성립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저스 프리드먼 사장은 샌디에이고와도 거래를 성사시킨 이력이 있다. 2014년 겨울 다저스 사장을 맡고 첫 작품이 야스마니 그랜달과 맷 켐프가 골자가 된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였다. 당시 샌디에이고 단장인 AJ 프렐러 또한 여전히 샌디에이고를 지휘하고 있다. 흔치 않은 적과의 거래지만 성립 가능성이 ‘제로’ 또한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트레이드 시장에 스미스와 예이츠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지 언론은 시애틀 좌완 마무리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클리블랜드 좌완 마무리투수 브래드 핸드도 다저스가 불펜진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있어 적임자로 꼽고 있다. 현재를 얻으려는 팀들과 미래를 밝히려는 팀들이 치열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가 이번 여름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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