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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살얼음판 5위 NC, 후반기 믿는 구석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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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살얼음판을 걷는 NC에게 후반기 믿는 구석은 있다.

NC의 5위 수성 여부는 프로야구 KBO리그 후반기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6위 kt에 승차 1.5경기로 불안한 위치다. 한 번 불이 붙으면 무서워지는 kt의 추격 속도는 상상 이상이다. 하지만 뿌리칠 수 있는 희망요소가 있다.

우선 NC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키움, LG와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던 NC는 최악의 6월(8승 16패·승률 0.333)을 보내면서 5위로 추락했으나 더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kt의 연승 신바람에도 1.5경기차 간격을 유지했다. NC의 7월 성적표는 8승 1무 5패(승률 0.615)다.
매일경제

NC는 6위 kt에 승차 1.5경기 앞선 채로 전반기를 마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해 평균자책점(5.48) 최하위였던 마운드는 올해 약진했다. 드류 루친스키는 19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2.58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으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평균자책점 부문 4위다.

박진우(19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4.02)의 등장은 가뭄의 단비였으며, 이재학은 전반기 막바지 3경기 연속 호투(평균자책점 3.37)를 펼치며 후반기를 기대케 했다. 불펜이 불안하나 세이브(24) 부문 1위 원종현이 든든하게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구창모의 성장은 NC 전반기 최고 소득이다. 복사근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으나 5월 17일 잠실 LG전부터 선발진에 합류해 7승을 수확했다. 팀 내 최다 승 투수다. 5월 17일 이후 탈삼진은 71개로 리그 1위다.

구창모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2.02로 짠물 투구를 펼치고 있다. 10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최다 실점이 3점일 정도로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NC 마운드의 변수는 새 외국인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이다. 평균자책점이 6.55로 높았다. 그렇지만 2경기에 나가 모두 승리투수가 됐으며 경기마다 탈삼진 7개를 잡았다. KBO리그에 좀 더 적응한다면, 후반기에는 더 기대해볼 수 있다.

NC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작별한 것은 잘한 일 중 하나다. 제이크 스몰린스키는 7경기 타율 0.414 12안타 6타점 장타율 0.655 출루율 0.485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선구안이 좋다. 33타석에서 삼진은 딱 1개였다. 안타(50)보다 삼진(51)이 많았던 베탄코트와는 180도 달랐다.

내달 양의지(82경기 타율 0.356 95안타 13홈런 47타점)의 복귀도 천군만마다. 양의지는 전반기 리그 최고 포수이자 최고 타자였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NC의 순위가 껑충 뛰어오를 수 있던 건 양의지의 공이 컸다. 중심타자 및 포수, 두 가지 약점을 메웠다. 4년 125억원을 투자한 게 아깝지 않을 정도다. 양의지는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양의지를 뒤를 받쳐줄 포수 자원도 부족하지 않다. 2년차 포수 김형준이 제 몫을 해내는 데다 김태군(경찰)도 8월 12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KIA 유니폼을 입은 이우성이 벌써 홈런 5개를 날렸으나 NC 유니폼을 입은 이명기도 경험 많은 외야수로 자리를 잡았다. 트레이드 후 타율 0.250(10안타) 출루율 0.362(7볼넷)를 기록하고 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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