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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투타 핵심 빠진 채 후반기 돌입하는 삼성, 돌파구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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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선발 헤일리가 11일 대구 KIA전에서 2-1로 앞선 5회 실점 위기를 맞자 강민호 포수가 마운드를 방문하고있다. 2019.07.11. 대구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전력이 약화된 상태로 후반기를 맞이하게 됐다. 삼성에 돌파구는 있을까.

삼성은 지난 22일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의 방출 사실을 인정했다. 올해 덱 맥과이어와 함께 사자군단 유니폼을 입은 헤일리는 시즌 초반 보여준 에이스의 위용을 잃어버린 채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고, 결국 5승(8패)만을 따낸 채 쓸쓸히 짐을 싸게 됐다. 아직 웨이버 공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삼성 홍준학 단장은 “헤일리와 결별하기로 결정한 게 맞다”며 방출 사실을 공식화했다. 헤일리는 올스타전 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문제는 대체 선수 영입이다. 삼성은 헤일리에게서 이상징후가 나타난 후부터 일찌감치 대체 선수 리스트 작성 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도입된 신규 외인 영입 상한제 속에서 마땅한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쓸 수 있는 영입 총액이 줄어들면서 선택의 폭은 더욱 좁아졌다. 홍 단장이 “헤일리가 살아나 계속 함께 가고 싶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상황을 대변한 것이다. 기껏 데려온 대체 투수가 헤일리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못한 퍼포먼스를 보이면 큰 낭패다. 삼성은 대체 외인 영입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지만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딜레마에 빠진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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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 팬 사인회에서 삼성 구자욱이 팬에게 줄 사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라이온즈


주전 우익수 구자욱의 부상 이탈도 뼈아프다. 전반기 막판 수비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한 구자욱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올스타전 팬사인회에 깁스를 하고 등장했다. 문제는 부상 정도가 가벼워보이지 않았다는 것. 구자욱은 부상 정도와 재활 기간을 묻는 질문에 어두운 표정으로 “지금은 나도 얼마나 걸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추후 재검진을 받아봐야 정확한 재활 기간을 알 수 있지만 현재로선 장기간 이탈이 예상된다. 구자욱은 “원래도 팀에 도움이 안됐는데 부상으로 빠지면서 더 도움이 안되게 되버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올시즌 부진을 겪었지만 구자욱의 이탈이 아쉬운 건 마땅한 대체 요원이 없기 때문이다. 박찬도, 송준석 등 외야 자원이 있긴 하지만 임팩트가 떨어진다. 구자욱과 비슷한 시기에 부상으로 빠진 김헌곤이 후반기에 맞춰 돌아올 수 있다는 게 희소식이지만 삼성은 외야 한 자리에 약점을 안고 후반기를 맞이해야 한다.

전반기를 7위로 마친 삼성은 5위 NC에 8경기 뒤져있다. 따라잡기 쉽지 않은 격차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치고 올라가지 못하면 올해도 가을야구는 요원해진다. 투타 핵심 자원이 빠진 채 후반기를 맞이하는 삼성이 남은 휴식기 동안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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