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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박성현, 에비앙 입성… 시즌 ‘메이저 무관’ 恨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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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에비앙챔피언십 25일 개막
박성현, 최근 세 경기서 2-1-6위.. 퍼트 살아나면서 우승 기대감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박인비 등 한국선수 20명 출전


파이낸셜뉴스

오는 25일밤(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 리조트GC에서 열리는 LPGA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박성현, 고진영, 렉시 톰슨(왼쪽부터). LPGA투어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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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와 레만호'

이름만 들어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마치 동화속에서나 만날법한 풍광을 배경삼아 열리는 대회가 있다. 오는 25일밤(한국시간)부터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6523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이다.

1994년에 시작된 이 대회는 2000년에 LPGA투어로 편입되기 전까지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로 열렸다. 그러다가 2013년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되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9월에 개최됐으나 올해부터 7월 말로 일정이 변경됐다. 일교차가 심한 에비앙의 날씨를 감안한 조치다. 현재 에비앙 날씨는 최고 섭씨 33도에 이르는 찜통더위다. 하지만 선수들은 예측 불가능했던 9월 날씨에 비하면 경기하기에 훨씬 낫다는 평가다. 그래서 날씨와 작년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 그린 빠르기와 경도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24개국에서 출전한 120명 중 한국 선수는 2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 중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솔레어)이다. 박성현은 이번이 네 번째 출전이다. 첫 출전이었던 2016년 대회서는 유소연(29·메디힐)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 준우승으로 비회원이었던 박성현은 LPGA투어 상금 랭킹 40위 이내(22위)에 진입, 다음 시즌 LPGA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LPGA투어 진출 이후인 2017년에는 공동 26위, 작년에는 컷 탈락 등 부진했다.

국내에서 2주간의 달콤한 휴식을 마친 뒤 에비앙에 입성한 박성현은 이번 대회서 '톱10'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이어져 오고 있는 '메이저대회 1승 이상'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박성현은 2017시즌 US여자오픈, 2018시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등 매년 메이저대회서 1승씩을 거뒀다.

일단 최근 경기력을 감안한다면 박성현의 우승 가능성은 높다. 박성현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손베리 크릭 클래식 공동 6위 등 최근 3경기에서 물오른 샷감을 과시하고 있다. 변수는 퍼트다. 박성현은 "휴식기에 준비를 많이 했다. 퍼트도 상당히 좋아졌다"며 "이번주가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관전 포인트는 또 있다. 박인비의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다. 박인비는 4개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으나 마지막 퍼즐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는 우승이 없다. 2012년 우승은 메이저대회로 승격되기 전이었다.

'핫식스' 이정은(22·대방건설)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질주 여부도 관심사다. 이 상은 한 시즌 메이저대회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올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은 현재 이 부문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정은이 이번 대회서 추격자들과의 포인트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유의미한 성적을 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성현, 고진영(24·하이트)과 함께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김세영(26·미래에셋)이 메이저 무관의 한을 씻어낼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2015년에 LPGA투어에 진출한 김세영은 매년 1승 이상 씩 현재 8승째를 거두고 있지만 정작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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