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 | LA다저스 트위터 |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류현진(32·LA다저스)의 등판때마다 X맨으로 거듭났던 다저스 수비가 모처럼 류현진의 조력자가 됐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전반기 악몽을 안겼던 쿠어스 필드에서 보란듯이 역투하며 사이영상 수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그간 류현진은 등판때마다 동료 수비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호수비를 펼치며 류현진을 도와준 외야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항상 내야에서 실책이 나오면서 류현진을 힘들게 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날 다저스 야수들은 실책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특히 땅볼 유도가 많았음에도 내야진에서 실책이 1개도 나오지 않아 류현진의 어깨를 한층 가볍게 해줬다.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실책이 나오지 않은 것은 지난 5월 31일 뉴욕 메츠전 이후 10경기 만이다.
특히 그동안 공수에서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로 활약했던 우익수 코디 벨린저는 3회말 위기 상황 때 ‘레이저 송구’를 뿌리며 홈에 도달한 주자 토니 월터스를 잡고 실점을 막았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도 “류현진의 무실점 피칭은 벨린저의 홈 송구 덕분에 가능했다”며 벨린저의 수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수비의 도움을 받은 류현진은 이후 큰 위기 없이 6회까지 호투를 할 수 있었다.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수비 실책이 한 개도 나오지 않은 깔끔한 경기를 한 데서 또 하나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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