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1일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남북대결이 열리고 있다. 강영조기자 |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9년만에 평양 원정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2022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1~3차전 장소와 시간을 확정 발표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3차전 스케줄이다. ‘벤투호’는 오는 10월 15일 북한과 김일성경기장에서 2차예선 3차전 원정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북한축구협회는 이 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한국과 월드컵 2차예선 3차전 홈경기를 10월 15일에 김일성경기장에서 열겠다는 공문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평양 원정에 나서는 것은 무려 29년만이다. 한국은 1990년 10월 11일 평양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북한과 남북통일 축구를 펼친 바 있다.
한국은 지난달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추첨에서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함께 H조에 속했다. 조추첨 직후 북한 원정이 실현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과 최종예선에서 연달아 북한과 한 조가 됐으나 북한이 평양 홈 경기를 기피하면서 결국 중국 상하이에서 대결했기 때문이다.
최근 남북관계가 화해무드로 접어들면서 이번에는 평양 원정이 가능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북한이 평양에서 남북대결을 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역사적인 경기가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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