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곽승석이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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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벽은 높았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미국에 막혀 2연패에 빠졌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 B조 2차전에서 미국에 세트 스코어 0-3(20-25 21-25 16-25)으로 완패했다.

한국(세계랭킹 24위)은 전날 풀세트 접전 끝에 네덜란드(세계랭킹 15위)에 역전패를 당하면 고개를 떨궜다.

2차전 상대인 세계랭킹 2위 미국은 더 강하고 빨랐다. 서브는 1-5로 밀렸고 블로킹 역시 3-7로 고전했다.

이로써 2연패를 당한 한국은 조 1위에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나란히 2연승을 달린 네덜란드와 미국이 조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내년 1월 대륙별 예선전에서 올림픽 진출에 재도전한다.

이날은 나경복(우리카드)을 대신해 곽승석(대한항공)이 선발 출전했다. 박철우(삼성화재), 한선수, 정지석(이상 대한항공), 신영석(현대캐피탈), 김재휘(상무), 이상욱(우리카드) 등은 네덜란드전과 변함없었다.

미국은 역시 강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3-8로 끌려갔다. 임도헌 감독은 체력 소모가 컸던 한선수를 대신해 황택의(KB손해보험)를 투입해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이후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끝내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역시 비슷하게 흘러갔다. 한국이 18-19까지 따라붙었지만 19-21에서 미국의 속공에 연거푸 실점하며 19-24까지 끌려갔고 결국 세트 스코어는 0-2가 됐다.

3세트도 힘겨웠다. 12-16에서 정지석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힌 데 이어 연속 공격 범실이 나오며 12-19까지 벌어졌다. 15-22에서는 허수봉(상무)과 신영석의 공격이 미국의 높이에 막혔고 16-24에서 신영석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경기가 패배로 끝났다.

한국은 신영석이 팀에서 가장 많은 10득점을 기록했고 곽승석이 8득점을 챙겼다.

한국은 12일 새벽 2시 벨기에와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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