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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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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감독의 애매한 말, "이강인, 여기서 2선 공격수는 아주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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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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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이강인(18)은 과연 발렌시아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이강인이 소속된 발렌시아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친선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6-7로 무릎을 꿇었다.

이강인은 선발명단서 제외됐다. 하지만 후반 34분 최전방 공격수 로드리고와 교대돼 1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 이강인은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이강인은 이날 경기 포함 팀의 프리시즌 5경기에 모두 뛰었다. 두 차례는 선발이었다. 덕분에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가고 있다. NFS(Not For Sale)이 확정된 가운데 팀에 잔류할지 아니면 다른 클럽에서 경험을 쌓을지만 결정하면 된다.

그런데 스페인 매체 '엘 데스마르케'에 따르면 경기 후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언급했다. 토랄 감독은 이강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강인은 왼쪽보다 오른쪽 윙을 선호한다고 말했다"면서 "이강인이 2선 공격수로 나서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우리와 함께 2선 공격수로 뛰는 것은 아주 어려울 것 같다"고 애매모호하게 밝혔다.

사실상 이강인이 자신의 전술에 맞춰 출전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강인의 출장 시간을 보장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토랄 감독이 선호하는 4-4-2 포메이션과 관계가 있다. 이강인이 공격형 미드필더나 중앙 미드필더를 선호하지만 토랄 감독의 전술상 이강인의 자리는 오른쪽 윙어에 한정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강인은 카를레스 솔레르(22)라는 확실한 주전이 있는 오른쪽 윙에서 백업으로 뛸 수밖에 없다. 백업 역시 페란 토레스(19), 제이손(25)처럼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다. 실제 토랄 감독은 오른쪽 윙 포지션에 대해 "선수가 많기 때문에 출전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토랄 감독이 프리시즌 계속 이강인을 쓰고 있지만 이번 시즌 출전을 보장할지는 모른다. 발렌시아 피터 림 구단주는 이강인을 잔류시킨 후 기회를 주고 싶어하지만 경기 운용은 토랄 감독이 사실상 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다.

발렌시아는 오는 18일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동시에 이적 기한은 오는 9월 2일로 남아 있는 상태다. 과연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잔류해 기회를 받을지 아니면 다른 클럽으로 임대될지 아직 활실치 않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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