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감독이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만은 아냐"…'퇴장' 김도훈의 소신발언[현장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김도훈 울산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패배 이상의 내상을 가져온 무승부였다.

울산은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 2019 대구FC와의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22분 울산 공격수 주민규의 슛이 골대에 이어 대구 골키퍼 조현우를 맞고 들어가면서 자책골로 처리된 것이 선제골이 됐고, 후반 37분 대구 에드가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이로써 1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울산은 16승7무2패(승점55)로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대구는 울산이 지난해 FA컵 이후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천적이다. 두 번이나 페널티킥 기회를 스스로 날린 대구를 상대로 후반까지 어렵사리 지킨 리드를 내줬기에 울산으로서는 아쉬움이 따르는 경기였다. 한때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격한 어필을 하던 김도훈 울산 감독이 홈에서 최초로 퇴장 당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심판 판정은 존중한다. 경기에 몰입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우리가 벤치 안에 앉아만 있는 사람은 아니다.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 마지막까지 최선 다한 선수들에게 수고했고 고맙게 생각한다. 승점을 쌓아야 할 경기에서 아쉽게 됐다. 그 다음을 위해 준비를 잘해야 한다.

-흥분을 많이 했다. 평소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심판 판정은 존중하나 아쉬움의 제스쳐다. 저는 전혀 문제 없다. 경기에 몰입하다 보니 그리 된거라 생각하고 있다. 감독이라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이 더운 날씨에 열심히 운동해가면서 경기를 준비해왔다. 우리가 벤치 안에 앉아만 있는 사람은 아니다.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표현해야 한다. 누군가를 해하지 않는 이상 우리 팀을 위해서라면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는 16일 전북전에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됐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그러나 우리와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 좋은 경기 하겠다.

-상대의 페널티킥 실축이 많이 나왔는데?
김승규가 왜 있어야 하는지를 확인한 경기다. 앞으로도 든든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