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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점입가경 5위 전쟁…지켜야하는 NC·탈환노리는 KT·다크호스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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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5강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5위 싸움은 점입가경이다. NC와 KT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무서운 기세를 뿜고 있는 KIA가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2019시즌 전반기는 NC가 아슬아슬하게 5위 자리를 유지한 채 마무리됐다. 연패에 빠지면서 매서운 추격자 KT와 경기차가 급격하게 좁혀지긴 했지만 5위 자리를 내주진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이어간 KT와 달리 NC가 타선의 극심한 타격침체를 겪으면서 고꾸라졌고 결국 지난 4일 경기 이후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2015년 1군 무대에 진입한 KT가 6월 이후 5위 자리에 오른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었다. 첫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열망도 더욱 커졌다. 반면 어렵게 지켜온 5위 자리를 내준 NC엔 위기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야구는 끝까지 알 수 없다고 했던가. KT의 상승세와 NC의 침체가 이어질 것 같던 분위기는 지난 주 다시 한 번 크게 요동쳤다. KT가 7일 SK전에 패하면서 상승세가 꺾였고 8일과 9일 두산에게 연이어 패하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그 사이 NC는 7일 12회 연장 접전 끝에 삼성에 끝내기 승리를 따낸 뒤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후 LG와 롯데를 상대로 선전하면서 다시 5위 자리를 탈환했다. NC와 KT의 엎치락뒤치락하는 5위 싸움은 후반기 꿀잼포인트로 자리매김했다. 11일 현재 NC가 KT에 2.5경기차로 앞선 가운데 두 팀은 앞으로 총 4번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KT가 5위 자리를 차지한 채 시즌을 마감하면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수도권을 연고지로 둔 팀끼리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된다.

NC와 KT의 경쟁으로 이어질 것 같던 5강 레이스는 최근 다크호스 KIA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에서 빠르게 팀을 수습한 KIA는 투타 밸런스를 찾아가며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대부분의 타자들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마운드에서도 불펜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승리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10일까지 치른 최근 10경기에서 KIA는 8승 2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박 감독대행은 “타선이 살아났고, 불펜 투수들도 잘 던져주고 있다. 선수들이 이기는 법을 알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고무적”이라며 최근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KIA와 5위 NC의 격차는 6경기다. 남은 경기수가 많진 않지만 결코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지금의 분위기를 살려 나간다면 기적을 만들 수 있는 여지도 충분하다.

지켜야하는 NC, 탈환을 벼르는 KT, 그리고 기적을 노리는 KIA의 5위를 향한 3파전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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