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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타격만 하는 레슬러' 심건오, 이번 '로드FC 055'에서는 레슬링으로 바넷을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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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심건오와 크리스 바넷이 2017년 12월에 경기를 벌이는 장면.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레슬링 안 하는 레슬러’ 심건오(30·김대환MMA)가 스승의 염원을 풀어줄 수 있을까. 국가대표 레슬러 출신인 김건오의 닉네임이 ‘괴물 레슬러’이지만 경기에서 좀처럼 레슬링을 보여주지 않아 심건오의 경기가 있을 때면 늘 따라다니는 말이다. 스승인 로드FC 김대환 대표도 “심건오가 조금만 열심히 하면 한국 최고가 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 게다가 주특기인 레슬링을 케이지에서 잘 써먹지 않아 속살할 때가 많다”며 제자에 대한 안타까움을 자주 토로한 바 있다.

ROAD FC에서 ‘괴물 레슬러’로 불리는 심건오는 2014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프레드릭 슬론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후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김창희와의 무효 경기를 제외하면 이후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특히 최근 두 경기 모두 1라운드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승리하며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심건오에게는 물음표가 따라다닌다. 경기에서 레슬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시작하면 타격전이 이어져 매번 경기는 타격으로 끝났다. 그렇기 때문에 김대환 대표를 비롯해서 많은 지인들이 심건오에게 ‘레슬링을 활용하라’는 말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심건오는 9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5에 출전한다. 크리스 바넷(33·BARNETT TAEKWONDO ACADEMY)과 맞붙어 1차전 패배 설욕을 노리고 있다. 더구나 이번 경기에서 그가 ‘레슬링 활용’을 반드시 하겠다고 선언했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레슬링을 하기 위해 심건오는 레슬링 훈련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 SNS에 ‘이번에는 레슬링 한다’라는 글과 함께 레슬링 훈련 사진을 게시, 팬들을 더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바넷의 베이스가 태권도이기 때문에 심건오의 레슬링은 더욱 효과적인 공격 방법이 될 수 있다. 바넷의 주특기인 타격과 킥은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 바넷을 레슬링으로 옥죄면 충분히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바넷과의 경기가 결정된 후 심건오는 “이번엔 (레슬링을) 분명히 볼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 바넷 선수한테 레슬링을 안 하면 할 무기가 없다”고 레슬링 활용을 다짐했다.

한편 심건오가 출전하는 ROAD FC 055가 열리기 전 앞서 개최되는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4의 대진이 하나 변경됐다. 알렉세이 페도셰프(33·GERMES PROFFEE)가 개인 사정으로 빠지면서 김진국(32·5STAR GYM)이 대체 출전해 신재환(36, 팀피니쉬)과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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