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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의 KCC, 체질 개선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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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CC 유현준, 이정현(가운데), 송교창(오른쪽)이 지난 시즌 경기 전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 제공 | KBL


[태백=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CC는 큰 변화 속에 이번 시즌을 맞이한다. 팀의 주축이던 센터 하승진(은퇴)과 가드 전태풍(SK)이 팀을 떠났다. 사령탑도 전창진 감독으로 바뀌었다. 오랜만에 코트로 돌아온 전 감독은 KCC의 체질개선을 이끌어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KCC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선수 구성이 확 달라졌다. 하승진과 전태풍이 떠났고 가드 김민구와 이현민 등도 이적했다. 가드 박성진과 정창영, 이진욱이 합류했고, 포워드 최현민과 박지훈, 한정원 등이 KC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령탑도 전 감독으로 바뀌었다. 지난 시즌 중반 기술고문을 맡아 현장 감각을 빠르게 회복했던 전 감독은 최근 농구 트렌드에 맞게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전통의 농구 명가 KCC는 이번 시즌 벌써부터 하위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력 자체가 불안정하다는 얘기다. 구성원이 바뀐데다 확실한 주전급 선수는 이정현과 송교창 정도이기 때문이다. 1번(포인트가드)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크다. 전태풍과 이현민 등 노련한 가드들이 떠난 상황에서 팀내 주전 1번은 프로 3년차 유현준(180㎝)이다. 하지만 아직 풀타임 주전으로 뛴 시즌이 없다. 부상도 잦아 기량 발전에 걸림돌이 됐다. 유현준 외에 수비가 좋은 신명호(36)가 있지만 이제 30대 후반의 나이다. 전 감독은 “유현준의 잠재력이 좋지만 안정감이 아직 떨어진다. 노장이지만 (신)명호도 몸이 좋아 기대된다. 박성진도 열심히 하고 있다. 어렵게 다시 기회를 잡았으니 절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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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전창진 감독이 체력훈련 중인 한정원에게 힘내라며 격려하고 있다. 태백 |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주전 1번을 낙점하지 못할 경우 유현준과 신명호, 박성진, 정창영 등을 두루 활용하며 활로를 뚫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주전 1번을 낙점해서 시즌을 치러야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정현이 리딩력도 갖췄기 때문에 1번의 역할이 타 팀에 비해 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슈터인 이정현이 리딩 부담까지 시즌 내내 안고 가면 탈이 날 수 있다. 전 감독 역시 시즌 전까지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최상의 해법을 찾을 예정이다.

낮아진 높이도 걱정이다. 송교창은 3번(스몰포워드)로 키울 계획이다. ‘용병’이 골밑을 지킬 예정인데 4번(파워포워드)을 찾아야 한다. 200㎝대 국내 빅맨이 없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CC행을 택한 195㎝의 최현민이 현재 1순위다. 그러나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아 체력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박지훈이나 한정훈까지 고루 투입해 공격보다도 수비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유기적인 조직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전 감독은 KT 사령탑 시절 스타급 선수없이 여러 선수를 키워 좋은 성적을 낸 바 있다. 그러나 그는 “KT 시절과 좀 다르다. 당시 베테랑 선수들도 열심히 뛰어줬고, 기량 측면에서 올라온 선수도 있었다”면서 “지금은 다른 곳에서 온 선수들도 많고, 발전해야 하는 선수도 많다. 5명이 하는 농구를 해야 하는데 이제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 시간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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