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공필성 감독대행과 롯데 서준원/jhrae@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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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강)백호 형은 내년에 안봐줄 것이다.”(서준원)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롯데 공필성 감독대행은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지나가던 서준원을 불러 세웠다. 서준원은 전날(14일) 사직 KT전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서준원으로서는 의기소침해질 수 있었다. 공 감독 대행은 “왜 기운 없이 지나가냐”며 서준원을 옆에 앉혔다. 서준원은 “많은 노력을 했는데 제 투구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말하자, 공 감독 대행은 “누구나 만족 못한다. 그런 과정을 겪는 것이다. 이제 1년 차다. 앞으로 롯데 최고의 선발 혹은 마무리 투수로 성장할 것이다. 잠수함이었던 이강철 감독님도 ‘정말 몇 년 만에나올까말까 한 선수가 나왔다’고 말씀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도 성장하는 과정이고 만들어가는 과정이다”면서 서준원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강백호와의 천적관계에 대해서 서준원은 “올해는 봐주고 있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안 봐줄 것이다”면서 “오늘도 아침에 SNS 메시지로 ‘날 좀 잡아봐’라고 하더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서준원과 강백호는 1년 터울이지만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로 지내왔다. 데뷔 때부터 '타도 강백호'를 외쳤지만 번번이 무릎을 꿇고 있는 서준원이다. 강백호를 상대로 이날 역시 2루타 2개를 허용했다. 강백호 상대 전적 8타수 6안타(1홈런)으로 절대 열세다.
그리고 공 감독 대행은 강백호의 승부욕과 자신 있는 모습을 다시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서준원이 “성격이 나도 모르게 바뀌었다”고 말하자 공 감독 대행은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니지 않나. 다시 바꿀 수 있다”면서 “강백호의 승부욕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서준원을 격려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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