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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리버풀, 첼시 꺾고 유럽 슈퍼컵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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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주심도 부심도 여성 심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올리비에 지루(뒤)가 1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경기에서 주심 스테파니 프라파르(프랑스·앞)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UEFA가 주관하는 주요 남자 대회에서 여성 주심이 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경기의 부심 2명도 모두 여성이었다. 이스탄불=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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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리버풀과 첼시(이상 잉글랜드)의 2019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이 열린 터키 이스탄불의 베식타시파크.

1-1로 맞선 연장 전반 5분. 사디오 마네가 득점한 리버풀이 2-1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듯했다. 하지만 리버풀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연장 전반 11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첼시의 태미 에이브러햄이 리버풀 골키퍼 아드리안의 손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은 것이다. 조르지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첼시는 환호했고, 동점의 빌미를 제공한 아드리안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아드리안은 승부차기를 통해 ‘영웅’으로 거듭났다.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그는 첼시의 5번째 키커 에이브러햄의 슈팅을 감각적으로 막아내 5-4 승리를 이끌었다. 리버풀이 14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슈퍼컵은 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리버풀)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첼시)이 맞붙는 경기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아드리안은 주전이 아니다. 지난 시즌까지 웨스트햄(잉글랜드)에서 뛰었던 그는 리버풀이 이 경기 9일 전에 주전 골키퍼 알리송의 백업으로 영입한 선수다. 아드리안은 알리송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덕분에 대타로 출전해 승부차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아드리안은 “리버풀 입단 환영 선물을 받은 것 같다. 리버풀을 위해 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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