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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번엔 연장 없다’ 박민지, 시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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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보그너 MBN ‘우승컵’…이전 우승 모두 연장 끝에 차지

3시즌 연속 우승·상금 3억 돌파

박 “다른 1승 추가 위해 달릴 것”



경향신문

박민지가 18일 경기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보그너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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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두며 시즌 상금 3억원 고지에 올랐다.

박민지는 18일 경기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1)에서 열린 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김자영(28)·장하나(27)·이다연(22) 등 공동 2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해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7년 데뷔 첫해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우승한 박민지는 3시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받은 박민지는 시즌 상금을 3억5642만원으로 늘려 3시즌 연속 3억원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앞선 2차례 우승을 모두 연장전 끝에 차지했던 박민지는 이날도 마지막 홀까지 안심할 수 없는 박빙의 경기를 벌였다. 그만큼 2위권 선수들이 많았고, 스코어도 엎치락뒤치락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민지는 10번 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사이 마지막 조에서 함께 플레이하던 김자영이 전반에만 버디 2개를 잡아내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민지는 그러나 후반 들어 11번·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공동선두로 복귀했다. 김자영도 이들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2번홀에서 가까운 파 퍼트를 놓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16번홀(파4)에서 박민지가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기울기 시작했다. 박민지는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렸지만 벙커샷을 홀 1.2m에 붙여 위기에서 벗어났다. 박민지는 1타 차 선두로 맞은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민지는 “전반에 우승 욕심을 내면서 플레이가 조금씩 어긋났다”면서 “선두를 뺏기고 나니까 오히려 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게 되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까지 3년 동안 1승씩을 올린 박민지는 “올해는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 있어 또 다른 1승을 추가하기 위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양평 |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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