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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홈런경쟁, 집안싸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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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샌즈-박병호 선두 다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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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는 공인구가 교체되며 홈런 타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홈런 수가 지난해 대비 30% 이상 급감했다. 하지만 급변한 현실에서도 승자는 있게 마련이다.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수 제리 샌즈(31)가 가장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며 홈런 부문 단독 1위(25개)를 달리고 있다. 박병호(키움)와 제이미 로맥(SK·이상 23개)을 2개 차로 따돌리고 있다. 4위는 22개를 기록 중인 최정(SK)이 올라 있고, 이성열(한화)이 21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샌즈는 타격감이 가장 좋다. 19일 현재 타율 0.316을 기록해 2할대에 머물고 있는 경쟁자들을 앞선다. 그는 또 100타점을 기록해 타점 부문에서는 김재환(두산) 김하성(키움·이상 85타점)을 제치고 단독 1위다. 8월에만 4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샌즈는 뚜렷한 부상 전력이 없다는 점도 남은 홈런 레이스에서 유리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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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의 대항마로는 국내 대표적 홈런타자이자 팀 동료인 박병호가 꼽힌다. 2012~2015년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는 미국에서 복귀한 지난해에는 두산 김재환(44개)에게 1개 차로 밀렸지만 2년 연속 상위권에 올라 홈런왕 탈환에 나서고 있다.

올 시즌 고질적인 손목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무더운 8월에만 가장 많은 5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관록만큼이나 최근 추세도 만만치 않다.

에스케이의 쌍포인 제이미 로맥과 최정은 8월 들어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로맥은 8월1일 기아(KIA)전 이후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고, 최정은 7월17일 엘지(LG)와의 경기 이후 한달이 넘도록 손맛을 보지 못했다. 로맥은 특히 담 증세를 보여 18일에는 엔트리에서 빠졌다. 정밀 검진이 필요하지만 최상의 몸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몰아치기에 능해 최근 슬럼프만 극복하면 언제든지 홈런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최정은 6월에만 무려 10개의 홈런을 몰아치기도 했다.

한편, 올해 홈런왕은 공인구 교체 여파로 2012년(박병호·31개) 이후 최저 홈런이 예상된다. 홈런 1위 샌즈의 경우 113경기에서 25홈런을 쏘아올렸다. 남은 경기 수를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31개 안팎의 홈런이 가능하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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