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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SW포커스] “터너는 좋은 선수”…LG 윌슨, 끝까지 상대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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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LG 투수 타일러 윌슨(30)이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끝까지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했기에 더 빛나는 승리였다.

지난해부터 LG에서 활약해온 윌슨은 올해도 팀 내 1선발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다. 두 자릿수 승수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그런데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3일 삼성전에서 투구 도중 등에 담 증세를 느꼈다. 1⅓이닝 5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4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14일 키움전에서 복귀를 알렸지만 3이닝 6실점으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윌슨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다시 시험대에 섰다. 이날 6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5-3 대승을 이끌었다. 총 투구 수는 86개였고 이중 스트라이크가 54개였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활용했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시속 147㎞로 시즌 평균치를 웃돌았다. 완벽한 피칭으로 귀환을 알렸다.

경기 후 윌슨은 가장 먼저 상대 선발투수인 제이콥 터너를 떠올렸다. 그는 “터너는 좋은 선수다. 실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아닌데 우리 타자들이 잘해준 것 같다”고 전했다. 2⅓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진 터너를 위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윌슨은 “지난 키움전 때는 내 몸이 괜찮은지, 리듬을 잘 되찾았는지 의심이 들었다. 나 자신을 믿으려 노력했고, 지금까지 훈련해왔던 대로 하려고 했다”며 “아픈 곳은 전혀 없다. 지난 경기에서는 키움이라는 훌륭한 팀을 상대해 고전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투구할 때는 내 공에만 집중하려 한다. 뒤에서 수비해주는 야수들을 믿고 던진다”고 덧붙였다.

20일 현재 4위인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윌슨의 첫 가을야구 행이 머지않았다. 그는 “정규시즌이 30경기 정도 남았다. 다음 주, 다음 달 경기를 걱정하기보다는 매일 매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하나의 팀으로서 선수들과 서로를 믿고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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