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갈 길은 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본선 1회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랴오위안허 七단 / 黑 신진서 九단

조선일보

〈총보〉(1~165)=8월 초 열린 제6회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서 랴오위안허는 준우승했고 신진서는 4강에 머물렀다. 랴오는 준결승서 변상일을 꺾고 올라가 결승서 천야오예에게 패했다. 신진서는 천야오예와의 준결승서 초반 확보한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2000년생 동갑인 둘의 또 한 번의 만남은 아슬아슬하게 불발됐지만 앞으로 수없이 마주칠 것이다.

젊은 패기가 끊임없이 충돌하면서도 내용적으론 흑이 시종 리드해간 한 판. 55, 57, 61 등 멋진 수들이 연속 터졌고 73, 129, 149 등은 신진서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그가 탄복할 만한 호착만 둔 것은 아니다. 의문수도 종종 노출됐다. 45는 실속 없는 과잉 투지였고, 83도 작은 곳에 집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수산맥 천야오예전 역전패 충격 탓이었는지, 신진서는 그 직후 박정환에게 또 2연패하면서 25연승 후 3연패를 기록했다. 하늘을 찌르던 기세도 일단 꺾였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본인도 깨달았을 것이다. 참고도는 165 이후의 변화도. 이 수상전은 6까지 패가 정답인데 A 방면에 흑의 팻감이 많아 백이 못 견딘다. (128…33, 165수 끝 흑 불계승, 소비시간 백 2시간40분, 흑 1시간50분)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