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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팝인터뷰①]'지정생존자' 이준혁 "오영석의 서사, 아쉬운 게 오히려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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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에이스팩토리 제공


[헤럴드POP=김나율기자]이준혁은 오영석의 서사가 부족했던 게 오히려 만족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일 tvN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연출 유종선)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준혁은 무소속 국회의원 오영석으로 열연했다. 종영하기 전, 뜻하지 않게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하며 충격적인 엔딩을 선사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준혁은 청와대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소화해냈다. 대중들은 '60일, 지정생존자'가 막을 내린 후, 시즌2를 제작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칠 정도로 히트를 쳤다.

21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준혁은 "마지막 회에 극장까지 대여해서 관람했다. 오영석은 자주 못 보는 인물이라서 아쉬웠다. 그렇지만 종방연 때도 배우들의 분위기가 좋았다. 현장 분위기라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감독님이 상대 배우라고 생각될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오영석 캐릭터 자체가 외로운 인물이지 않나. 연설 신 때 모든 배우를 처음 봤다.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잘 넘기고 나니까 괜찮더라"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일찍 사망해서 아쉽지는 않았을까. "사실 좋다. 원작을 보고 이번 작품에 임한 것은 아니었다. 충격적인 내용으로 뒷부분에 가서 스피드가 붙기를 바랐다"고 말하며 인생캐라는 반응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작품이 성공하는 여부를 떠나 돌아보면 소중한 시간이었다. 최근 작품은 '60일, 지정생존자'이지 않나. 그래서 과거는 특별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옛날에 찍은 것을 다시 되돌아보면 슬픈 감정이 든다. 그래서 지금은 이번 드라마가 인생캐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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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스팩토리 제공


tvN '비밀의 숲'으로 이준혁을 기억하는 대중들이 더 많을 터. 비교 되는 것에 대해 "사실 '비밀의 숲'은 좀 더 마니아층이고, 블랙 코미디같이 현실을 풍자하는 캐릭터다. 오영석은 오히려 정반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전혀 다르다고 느꼈다. 두 역할 모두 결과적으로 주인공을 반대하는 악역이긴 하지만, 오영석이라는 인물은 박무진(지진희 분)의 성장에 동력이 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오영석과 박무진의 성장 구조 등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다. 오영석은 오히려 박무진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그림자처럼 사라지길 바랐다. 이 부분을 알아봐 주신 분들이 계셔서 재밌었다."

또 캐릭터 해석에 대해 정확하게 표현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준혁은 "오영석은 여백의 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영석의 서사나 해전 등이 표현되면, 이 드라마는 오영석의 드라마이지, 박무진의 드라마가 아니다. 32부작 정도였다면, 서사를 표현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박무진의 성장기를 표현해야 했기에, 오영석을 스케치하는 정도로 다루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아쉬움이 남는 게 오히려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준혁은 평소에 대중들의 반응을 잘 살펴보지 않는다고. "사실 볼 때도 있고 안 볼 때도 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반응을 챙겨봤다. 오영석이 대사에 전부 드러나지 않으니까 대중들이 어떻게 느낄지 궁금했다. 반응을 살펴봤는데,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렇다고 나쁘다는 반응이 옳지 않다는 게 아니다. 반응을 보며 대화가 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영석이 박무진에게 대선 출마를 할 수 없을 거라고 말하는 부분이 여러 해석이 나와서 만족스럽다."

사실 이번 드라마는 테러 배후와 VIP의 정체를 찾는 게 관전 포인트였다. 이준혁이 생각하는 VIP는 누구일까. 이준혁은 "저도 사실 VIP가 누군지 몰랐다. 이번 작품을 하기 전, 원작을 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제가 생각할 때는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다른 세력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정치에 관심이 없었는데, 정치적인 부분이 커지고 영향력이 크다는 걸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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