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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결승타에 호수비까지…최정 “운 좋게 포구하기 좋은 위치로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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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나 홀로 북을 치고 장구까지 친 최정(32·SK)이었다. 공격에서는 역전 결승타를 치더니 수비에서는 철벽을 과시했다.

최정은 21일 문학 롯데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SK의 5-4 승리를 견인했다. SK는 4월 4일 문학 경기 이후 롯데전 1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0일 경기에서 후반기 첫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쳤던 최정은 또 맹타를 휘둘렀다. 그의 후반기 타율은 0.319에서 0.342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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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21일 프로야구 KBO리그 문학 롯데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SK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최정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0-1의 5회말 2사 만루서 박세웅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리더니 9회초에는 호수비를 펼쳤다.

5-3의 9회초 등판한 하재훈이 전준우, 이대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제이콥 윌슨의 타구도 3루와 2루 사이로 날아갔다.

그러나 최정이 몸을 날려 포구하더니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었다.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은 승부처였다. 롯데는 이후 민병헌의 적시타로 1점만 만회했을 뿐이다.

최정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SK 승리였다. 76승 1무 40패를 기록한 SK는 2위 두산과 승차를 7.5경기로 벌렸다. 염경엽 감독은 “최정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칭찬했다.

최정은 경기 후 “지난주에는 타석에서 다소 헤맸는데 어제부터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강한 인플레이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면서 매 타석 자신감을 얻었다. 더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9회말 수비는) 운이 좋았다. 타구가 마침 잡기 좋은 위치로 튀어 올라 자연스럽게 포구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고전했으나 그래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며 응원한 팬 여러분에게 패배가 아닌 승리를 선물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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