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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대한체육회, KOC 분리 권고안 "국제스포츠계 웃음거리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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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 문경란 위원장이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 개선 및 선수 육성체계 선진화, 체육단체 선진화를 위한 구조개편’ 권고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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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대한체육회(KSOC)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의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분리 권고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대한체육회는 22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에 명시된 대로 체육회는 정치적·법적 자율성을 유지해야 하나 내부 구성원(대의원)의 충분한 논의와 자발적 의사 없이 법 개정으로 KOC 분리를 추진하겠다는 생각은 지극히 비민주적인 방식”이라고 혁신위 권고안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체육회는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를 신청한 상황에서 IOC 헌장을 위배하고 졸속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은 비록 권고안이라 할지라도 국제스포츠계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혁신위의 권고안에 날을 세웠다.

체육회는 2016년 3월 기존 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으로 새로운 대한체육회가 탄생한 지 불과 3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지금도 지역 체육 단체와 회원 종목단체의 통합이 진행 중이라며 KOC 분리 권고안은 ‘대한민국 체육 살리기’라는 혁신위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통합체육회가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보다 올림픽과 엘리트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던 혁신위의 지적도 세차게 부인했다.

체육회는 “통합 3년 만에 성과물이 없다며 분리를 주장하는 건 통합 방식과 절차에 문제가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준비되지 않은 통합을 무리하게 밀어붙인 당사자들이 다시 분리론의 주역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체육회는 이어 “불과 5개월의 회의 끝에 발표된 혁신위의 7차례 권고안이 체육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고, 체육인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며 공감할 수 없는 권고안이 어떻게 나왔는지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육회는 9월 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준비해 온 체육계 자체 쇄신안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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