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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문도엽 “더 큰 무대로 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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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도엽. (사진=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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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새로운 골프에 눈을 뜨고 군 문제를 해결한 만큼 더 큰 무대로 나가고 싶어요 .”

문도엽(28)의 생애 첫 디오픈 도전기는 컷 탈락으로 끝났다. 그러나 얻은 게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그는 강한 바람이 불 때 어떻게 샷을 하고 그린 주변에서 타수를 지키는 방법 등 새로운 골프에 눈을 떴다. 그는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목표로 했던 4라운드 완주에는 실패했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며 “바람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맞춰 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해맑게 웃었다.

여기에 문도엽은 이거 우즈,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활약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라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그는 “디오픈을 치르면서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PGA 투어 진출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졌다”며 “디오픈에서 쌓은 추억은 앞으로 투어 생활을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를 주 무대로 뛰고 있는 문도엽에게 PGA 투어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세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치는 선수들이 모이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그는 골프를 처음 시작했던 초등학교 시절부터 PGA 투어 무대를 동경하고 있었다. 그는 “남자 골프 선수라면 한 번쯤은 PGA 투어에 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라며 “훗날 언젠가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PGA 투어에서 경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더 큰 무대 진출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된 문도엽은 한국에 돌아와 연습에 매진했다. 노력은 결과로 나타났다. 그는 한국에 돌아온 지 한 달도 안 돼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KPGA 코리안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정상에 오르게 돼 기쁘다”며 “바람에 무작정 덤비지 않고 상황에 맞춰서 치는 플레이를 했던 게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1991년생 문도엽은 KPGA 코리안투어 선수 중 몇 없는 군필 선수다. 군 문제를 20대 초반에 해결한 만큼 문도엽의 해외 진출에는 제약이 없다. 그는 “해외 진출을 하는 데 발목을 잡는 게 없는 만큼 하루빨리 더 큰 무대로 나가고 싶다”며 “차근차근 단점을 보완해 꿈의 무대인 PGA 투어에 입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문도엽은 오는 29일 개막하는 아시안투어 BRI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그는 하반기에 아시안투어 카드 확보를 확정 지은 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또는 PGA 2부 투어인 콘 페리 투어에 도전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는 “아시안투어 시드를 최대한 빨리 확정 지은 뒤 더 큰 무대에 도전하려고 한다”며 “아직 일본과 미국 중 어디에 도전할지 모르겠지만 다음 시즌에는 더 큰 무대를 누비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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