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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아시아 1위 노리는 한국, 우승 후보 태국 꺾고 1위로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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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 1위에 오르기 위해 가장 큰 산인 태국을 넘었다.

중앙일보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대회 결선라운드 한국과 태국의 경기. 2세트 한국이 득점하자 김연경 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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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8강 라운드 E조 태국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3-25, 25-17, 25-21)로 이겼다. 8강 E조 조별리그에서 대만과 태국을 이긴 한국은 조 1위를 확보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1시 30분 F조 2위 일본과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세계 랭킹 9위, 태국은 14위다. 그런데 한국은 최근 국제 대회에서 태국에게 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태국에 지면서 동메달에 만족했다. 지난 6월 네이션스리그에서는 김연경이 빠진 한국이 태국에게 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태국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아시아 최강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주팅을 비롯한 1진급 선수가 빠졌다. 세계랭킹 6위인 일본도 20세 이하 청소년 멤버가 주축이다. E조 2위 태국은 F조 1위와 준결승을 치른다. 각각의 준결승에서 한국과 태국이 모두 이긴다면, 다시 결승에서 만난다.

한국은 당분간 태국과 치열한 경쟁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중국과 일본이 도쿄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아시아에선 이젠 본선행 티켓이 한 장만 남았다.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아 대륙 예선에서 남은 한 장의 주인공을 결정하는데, 한국은 태국을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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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대회 결선라운드 한국과 태국의 경기. 4세트 한국 김연경이 공격을 성공한 김희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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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내년 1월 아시아 대륙 예선의 전초전이다. 대표팀은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을 주축으로 이재영(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최고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주요 공격수들이 고르게 득점했다. 라이트 공격수 김희진이 26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김연경과 이재영은 각각 19점씩, 센터 양효진도 12점을 올려 승리를 도왔다.

1세트 초반부터 태국에 3~4점을 앞서 나갔다. 특히 김연경이 큰 키(1m92㎝)를 활용해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어 점수를 올리면 1세트를 25-20으로 가져왔다. 2세트는 태국의 간판 선수인 세터 눗사라 똠콤의 절묘한 볼 배합으로 10-11로 역전당한 후,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23-25로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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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대회 결선라운드 한국과 태국의 경기. 2세트 한국 김희진이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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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에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으로 태국을 몰아세웠다. 11-8에서 높이의 우위로 6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20-10, 10점 차까지 벌어지면서 25-17로 손쉽게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 한국의 분위기가 계속됐다. 14-9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0-16에서 3연속 점수를 줘 1점 차로 쫓겼다. 계속된 위기에서 이재영의 공격이 블로킹이 막히면서 21-21 동점이 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이재영 대신 표승주(IBK기업은행)를 투입했다.

표승주는 22-21에서 절묘한 곳으로 서브를 넣었고, 넘어온 공을 김연경이 재치있기 밀어 넣어 점수를 올렸다. 이어 표승주는 강한 서브로 에이스까지 기록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75점 정도다. 선수들이 잘했지만 보완할 점도 있었다. 전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최근 국제 대회에서 태국에게 져서 이번에는 전술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태국이 높이에 단점이 있지만, 수비를 잘해서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1세트를 이기면서 흐름을 타고 경기를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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