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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김연경 "일본전 시원하게 이겨서 기쁨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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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대결하고 싶다. 시원하게 이기고 싶다."

중앙일보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대회 결선라운드 한국과 태국의 경기. 2세트 한국이 득점하자 김연경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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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31·터키 엑자시바시)이 솔직한 발언을 했다.

김연경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8강 라운드 E조 태국과 경기를 승리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준결승에서 일본과 대결하고 싶다. 일본과 붙어서 시원하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8강 라운드에서 대만과 태국을 이긴 한국은 E조 1위로 준결승을 확정했다. F조 2위와 준결승을 치르는데, 이어 열리는 중국-일본의 결과에 따라 상대가 정해졌다. 이에 '어느 팀과 준결승에서 만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김연경은 "솔직하게 일본이랑 대결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다.

최근 한·일 관계는 좋지 않았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국에서 일본 불매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22일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파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사태가 더욱 심각해졌다.

김연경도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다. 이에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 나온 중국의 전력이 강하다. 아무래도 일본과 경기하면 조금 더 수월할 것 같다. 또 한·일 관계가 있으니까 일본과 붙어서 시원하게 이겨서 국민들께 기쁨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우회적으로 말한 것이다.

김연경의 바람대로 준결승에게 일본과 만나게 됐다. 일본은 8강 라운드 F조 중국과 경기에서 2-3(25-14 11-25 21-25 25-18 12-15)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F조 2위가 된 일본과 24일 오후 1시 30분에 준결승전을 펼친다. 한국-일본 승자는 25일 태국-중국의 4강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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