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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천생 배우 배성우 “‘변신’, 연기하는 재미+맛이 있었던 작품” [M+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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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신’의 배우 배성우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변신’은 흔히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끝나는 공포가 아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퍼지는 심리적 불안감과 긴장감이 더해진 공포를 선사한다. 작품을 위해 ‘컨저링’ 시리즈 같은 공포영화를 다시 찾아보고 준비한 배성우의 연기는 작품의 완성도와 몰입감을 높였다.

21일 개봉한 영화 ‘변신’(감독 김홍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극 중 중수(배성우 분)는 ‘변신’에서 악마와 맞서 싸우는 구마사제이기 전에 조카들에겐 다정한 삼촌이고 형인 강구(성동일 분)와 형수 명주(장영남 분)에게는 착한 동생이다. 가족 안으로 숨어든 악마 때문에 불안감에 떠는 이들을 위해 달려온 중수의 모습은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구마사제와는 다른 점이 많다.

“사제 연기가 고민도 되고 우려스러웠는데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성격적으로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제 생각으로는 중수가 사제면서도 가족극이 돼버렸거든요. 가족 안에 삼촌으로서 직업도 그런 직업이지만 다른 포지션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오컬트 장르이지만 ‘변신’에서는 가족 간의 의심과 갈등, 분노가 마찰하며 실제로 있을법한 상황을 보여준다. 사람과 다른 악마라는 존재 때문에 서로를 끊임없이 의심하게 된 강구 가족과 이 모든 일이 자신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는 죄책감을 갖고있는 중수의 감정 연기는 매 장면마다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이런 작품의 색깔 때문에 시나리오 속 중수가 가진 무게감도 달라지게 됐다.

“스토리가 그쪽으로 가면서 제 인물이 무거워졌어요. 죄책감과 트라우마, 가족에 대한 것과 처음 사건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있는 인물로 초점이 맞춰졌거든요. 저희 영화가 장르로 치면 호러 영화인데 나중에는 뜨거운 정서로 마무리가 되다 보니 감정 연기를 많이 하게 됐어요. 그런 것에 대해 연기를 할 때는 재밌고 맛이 있었어요. 이런 것들이 어떻게 결합이 잘 될 것인가, 하면서도 고민이 됐고요. 놀라기도 하고 추리 느낌도 나고 서스펜스의 성격이 강한데 가족적인 정서로 슬프기도 해야 하니까 그런 걱정 겸 기대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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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신’의 배우 배성우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성우도 다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진짜 중수와 악마가 변한 중수, 1인 2역을 연기한다. 모든 배우들의 1인 2역 연기와 예상치 못했던 반전은 ‘변신’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섬뜩함을 선사한다.

“제가 그때 하는 대사가 중수의 속에 참고 있던 생각이라고 생각했어요. 악마라는 존재는 감정이 있는 게 아니니까 제가 분석했을 때는 가장 중수 같은 감정을 갖고 누가 봐도 ‘저건 중수의 감정인데’라고 느낄 수 있는 방식이 좋을 것 같아서 제일 중수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연기 했습니다.”

배성우는 각색 단계부터 연출, 배우들과의 소통 등 작품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김홍선 감독에 대해 “정말 성실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과 ‘변신’을 통해 첫 호흡을 맞췄지만 배성우는 그를 향해 단단한 신뢰를 드러냈다.

“저는 감독님과 계속 촬영 전에도 얘기를 많이 하면서 순수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굉장히 에너지 있고 제가 만난 사람 중에 손에 꼽힐 정도로 성실한 분이에요, 특히 꼽는 몇 분 중에 들어갈 정도로 열심히 하는구나 생각했어요. 순수하니까 성실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감독님은 열심히 하시는 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배성우는 ‘변신’ 이후에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대중들과 만날 예정이다. 영화 ‘출장수사’와 ‘보스턴 1947’로 활동을 이어간다. 쉴 틈 없는 ‘열일’ 행보를 통해 배성우는 끝없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 ‘출장수사’에서 형사로 나오게 됐어요. 지금 촬영 중이고 3분의 2정도 촬영을 진행했어요. 그 다음에 영화 ‘보스턴 1947’을 할 예정입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오서린 기자 dgill152@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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