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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노 보기 무결점' 고진영, 세계 1위에게 적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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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시즌 4승을 달성한 고진영.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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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점이 없었다. 마치 기계가 치는 것 같은 정교한 샷과 깔끔한 퍼트가 돋보였다. 왜 그가 현재 여자 골프 세계 1위인 지를 여지없이 보여줬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4)이 26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 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CP) 여자 오픈에서 합계 26언더파로 2위 니콜 브로크 라르센(덴마크·21언더파)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은 고진영은 대회 4라운드 내내 보기 없는 경기를 치른 기록도 세웠다. 우승 상금 33만7500 달러(약 4억1000만원)를 받은 고진영은 올 시즌 파운더스컵, ANA 인스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4번째 우승을 거뒀다.

LPGA 2주 연속 메이저 대회를 치른 뒤에 제주에서 열린 국내 대회(삼다수 마스터스)에 나서고 잠시 휴식을 가졌던 고진영은 말 그대로 더 견고해져서 돌아왔다. 컴퓨터같은 아이언샷 적중률은 4일 동안 무려 90.2%(65/72)나 달했고, 페어웨이 안착률 역시 80%(80.3%)가 넘었다. 여기에 결정적인 순간마다 들어간 퍼트에 경기가 더 잘 풀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연이어 성공시킨 고진영은 막판엔 한결 여유있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면서 전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부터 이어온 106개 홀 연속 '노 보기' 행진을 이어갔다. 단단한 멘털에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해진 경기력에 고진영을 넘을 선수가 없어보일 정도였다.

고진영의 최근 기세는 놀랍다. 2주 연속 치른 메이저 대회에 이어 캐나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CP 여자 오픈에서도 우승 경쟁을 했다. 에비앙 챔피언십과 CP 여자 오픈에선 우승했고,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선 3위를 차지했다. 앞서 치른 팀 대회 다우 인비테이셔널에서 이민지(호주)와 짝을 이뤄 준우승한 것까지 포함하면 최근 4개 대회 연속 톱3 안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연이은 좋은 성적 덕에 고진영은 상금,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포인트, 최저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석권할 가능성을 더 높였다. 또 세계 1위를 롱런할 기반도 마련했다. 당분간 고진영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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