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감독, ‘못 뛰는’ 이강인 꾸준한 발탁 시사 “능력 있잖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 중 ‘골든볼’ 이강인(18·발렌시아CF)만 A대표팀에 발탁됐다.

새 시즌에도 달라지지 않은 소속팀 입지로 제외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신뢰했다. 그는 이강인의 지속적인 선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강인은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U-20 월드컵 참가로 6월 A매치에 빠질 수밖에 없던 점을 고려하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꾸준하게 벤투호에 선발되고 있다.
매일경제

이강인은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다만 U-20 월드컵 이후가 문제였다. 임대 이적을 추진하던 이강인은 발렌시아에 잔류하게 됐다.

2019-20시즌 개막 후 발렌시아는 2경기를 가졌지만 이강인의 1분도 뛰지 못했다. 카를로스 솔레르의 장기 부상에도 25일 셀타 비고전에는 벤치를 지켰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구상에서 다니엘 바스, 페란 토레스에 밀린 그림이다.

벤투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이강인을 뽑았다. 비슷한 처지의 백승호(지로나FC)도 기회를 얻었다. 벤투 감독의 선발 기준에서는 소속팀 출전시간보다 개인 기량이 우선이다. 벤투호 스타일에 필요한 자원인지가 중요하다.

벤투 감독은 “물론 현재 소속팀 내 상황이 순탄치 않다. 그렇지만 발렌시아는 스페인에서도 명문 팀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이강인은 열여덟 살이다. (능력 있고 기술이 뛰어난) 그는 이미 U-20 월드컵에서 활약도 펼쳤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문은 열려있으나 문턱은 높은 편이다. 그 기준을 통과할 정도로 이강인의 기량은 출중하다고 판단했다.

벤투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을 한 번 더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9월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선수의 소속팀 출전시간이 부족하거나 활약이 미미해도 능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하면 발탁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는 벤투호다. 이강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자원이다. 벤투 감독은 앞으로 세심하게 관찰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소속팀 포지션(오른쪽 미드필더) 외 다른 포지션(중앙 미드필더 등)도 테스트할 수 있다. 이강인이 경쟁하며 얼마나 보여주고 어떻게 발전하는지 꾸준히 점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