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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스포츠타임 ISSUE] 벤투가 이동경 뽑은 이유 "좁은 공간 해결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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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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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우수하다."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이 시작하는 9월 A매치 명단의 이슈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31, 상하이 선화) 발탁 여부였다. 벤투 감독은 26인 명단에 울산 현대에서 22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조항을 통해 기용하고 있는 이동경(22)을 포함시켰다. 명단 발표 전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선발이다.

벤투호 26인 명단에서 2선은 포화 상태다. 주장 손흥민을 포함해 권창훈, 이재성, 이청용, 김보경, 황희찬, 나상호 등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진 선수가 즐비하다. 이런 가운데 이동경을 뽑은 이유는, 기존 선수들이 갖지 못한 이동경만의 장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26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다른 선수 발탁 배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계속 관찰해왔고, 여태까지 파악한 바 기술이 좋고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기본적으로 공을 소유하고 상대 지역을 점령하는 축구를 추구해 테크니션을 선호한다.

고정된 포메이션 전문가보다 공격 지역에서 활발한 스위칭을 추구하는 벤투 감독은 "측면이나 중앙 모두 다 활약이 가능한 자원"이라며 이동경을 설명한 뒤 "우리가 보기에 이 선수가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해결할 능력이 우수하다고 생각해서 발탁했다"며 밀집 수비를 상대해야 하는 아시아 예선전을 대비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동경은 현재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에서 확고한 주전은 아니지만, 벤투 감독은 그보다 선수가 어떤 능력을 가졌느냐를 선발 기준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출전 시간보다 이 선수가 어떤 자질을 갖췄고 능력을 보여주는 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이 선수가 대표팀에 와서 우리 스타일에 적응하고 보여줄 수 있는지 볼 것이다. 앞으로는 우리의 선택이나 옵션이 어떤 것인지 향후 얼만큼 발전하는 지 보면서 가능성 보겠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이 선수 유심히 지켜보면서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판단해서 기용하겠다.”

벤투의 선택을 받은 이동경은 울산 현대 구단을 통해 "너무 영광스럽고 축구를 시작할때부터 꿈꿔왔던걸 이뤄서 기분이 좋다. 이게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경은 동 포지션의 선배들에게 배우겠다며 "모든 선수들이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능력있는 선수들이라 너무 기대되고 설렌다. 손흥민 선수도 보고싶고 권창훈 선수, 이재성 선수를 많이 보고 배우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팀에서도 룸메이트인 (김)보경이형과 대표팀 옷을 입고 공을 찰수있는 것 또한 영광스럽고 기대된다"고 했다.

대표팀으로 향하는 이동경의 자세는 겸손하다.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능력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저는 쉽게 간결한 플레이로 더 좋은 선수들에게 빠르게 공을 넘겨 주고, 좋은 패스를 준다면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킬패스나 콤비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팀 플레이에 집중하겠고 했다. 강력한 왼발 슈팅 능력을 갖춘 이동경은 "기회가 나면 슛도 도전해보겠다"는 패기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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